건강한 장을 위한 대책

식단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수백만 명의 장 질환 환자가 겪는 고통을 해결할 수 있을까?

바닷속 모래는 왜 물결 모양일까

내가 본 물결 모양의 모래언덕은 내가 타고 있는 카누를 위아래로 흔들어주던 파도의 작품이다. 만일 당신이 카누 위에서 파도를 탈 때 가만히 서있는 갈매기 한 마리를 보게 된다면, 그 새의 움직임을 하나의 선으로 그려보아라. 아마 그 선은 파도가 지나가는 것처럼 위아래로만 움직이지 않고, 원을 따라 앞뒤로 움직이기도 할 것이다. 수면 아래의 물 분자도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원은 해저로 깊이 들어갈수록 점점 더 작아진다. 파도가 해변으로 이동하면, 그 원은 모두 해안가를 향해 줄지어 있게 된다. 마치 훌라후프가 지면과 한 점으로 맞닿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바다가 얕아질수록 물이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에 원이 선으로 찌그러지고, 해저에서는 물이 해변으로 갔다가 멀어지면서 앞뒤로 세차게 움직이기만 한다. 카누에서 내려다보니, 작은 해초 조각들도 모래 위를 빠르게 지나가며 이와 같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양자역학이 내 맥주에 어떤 영향을 주죠?"

양자의 얽힘으로 텔레파시를 설명할 수 있다는 뉴에이지주의자들의 주장을 예로 들어 보자. 사실 대부분 과학자는 이 질문에 어려움 없이 답할 것이다. 애초에 텔레파시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설명할 것도 없는 것이다. 설령 그런 증거가 있더라도 양자 얽힘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얽힘이라는 이름과 달리 양자얽힘은 사물 사이의 의사소통에 관한 개념이 아니다. 양자얽힘은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물체가 동일한 물체인 것처럼 행동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개념이며, 아무 곳에나 적용할 수 있는 개념도 아니다.

비주류학자의 살신성인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모든 사람에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최근 나는 서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인 퍼스에서 개인적으로 신세를 진 배리 마샬 교수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의 연구는 수백만 명의 인생을 바꿨을 뿐만 아니라, 이상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 삶도 변화시켰다. 그리고 현재 그의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1993년 당시, 필자는 BBC 과학 시리즈 부서의 보조 제작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때는 호라이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나

무의미한 전체주의 체제의 산물

상대방이 트윗이라는 방아쇠를 당기고 나면, 이제 주도권은 트윗을 읽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덕적 잣대를 판단할 수 있는 돋보기가 있다. 이제는 현미경이라고 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 가지 잘못으로 화자를 영원히 비난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어리석은 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올린 글에도 비난을 쏟아내는 경우가 매우 많다. 나도 매번 모든 것을 생각하며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모두 실수투성이 인간이다. 혹시 당신은 삐딱하게 앉아 인터넷을 사용하며 입을 삐죽 내밀고 있지는 않은가?

과민성 장 증후군의 소리

원래 이 장비는흰개미의 소리를 추적하기 위해만든 음향 장비였다.내가 의료계에서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분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배리 마샬 교수다. 1990년대에 나는 그와 그의 동료인 로빈 워렌에 관한 다큐멘터리 를 만들었다. 그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박테리아를 발견하고 배양했으며, 이 세균이 위암과 위궤양의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다. 배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들어있는 비커를 들이켰다. 결국 위궤양

전자담배, 괜찮나?

전자담배는 이미 15년 전부터 사용된 제품이다. 새로울 것이 없다. 영국에 보급된 지는 약 7년이 지났다. 수백만 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했지만 눈에 띄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는 없다. 따라서 전자담배를 약물이라고 한다면, 단기적인 부작용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과학 기사, 모르면 모른다고 써라"

지난 9월 26일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블룸에서는 '2019 과학기자대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에 도 다녀왔는데요. 참고로 이 장소는 2016년 알파고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제압하며 충격을 줬던 현장입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언론계의 목소리를 듣고 연구자와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연사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과학기자 대회인 만큼, 본격 세션에 앞서 ‘과학언론은 위기인가? 기회인가?’란 주제로 사전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전문가와 기자들이 본 과학언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과학의 이름으로 인종 차별하지 말라

나는 인종차별적인 생각이 백인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독자들이 이를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가해자입니다. 인도에 남아있는 카스트 제도가 그러합니다. 중국은 아직도 중국인의 뿌리가 아프리카가 아니라,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한 인종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는 무엇인가요? 남들과는 다르다는 선민사상과 우월감입니다. 우리는 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게임 속 세상의 가치

온라인 게임은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희망이 됐다매츠 스틴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부모였던 로버츠와 트루드는 아들이 외로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매츠는 살아있는 동안 어두운 아파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그와 함께 있던 사람은 간병인 정도였다. 매츠는 4살 때 근위축증을 진단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휠체어가 없으면 몸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로버츠와 트루드는 이를 매우 슬퍼했다. 그들은 매츠가 나무를 타거나, 사랑에 빠지는 일상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갈 거라고,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바람둥이 과학자 베스트 3

스캔들(Scandal),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말하는데요. 스캔들의 예 중 하나는 바로 '불륜'입니다. 바람 피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연예계와 정치계 등에서 많이 소비되는 뉴스 중 하나죠. 과학계에도 '바람둥이'로서 스캔들을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과학자도 있는데요. 어떤 과학자들이 있을까요?

바이오경제시대, 황금알 품은 '화이트바이오'

기후변화 이슈와 함께 인구고령화로 인한 질병, 식량과 식수의 부족, 환경오염, 석유를 포함한 에너지 자원의 고갈 등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기술(BT, Biotechnology)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생물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바이오 기술은 일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IT/NT/ET 등 하이테크와 융합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최첨단 기술과도 융합해 그 산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현재 바이오

WELCOME TO THE FUTURE

Many of you will have received home robots for the holidays. Congratulations on your new arrivals. You are now officially living in The Future. I live ther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