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없이 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인물이나 풍경을 촬영하는 빛이 충분한 환경은 자동 모드도 제법 괜찮은 사진을 만듭니다. 하지만 밤하늘은 어둡습니다. 먼 거리를 여행한 별빛은 겨우 눈에 보일 정도의 양만 지구에 도착할 뿐이죠. 그래서 천체 사진 촬영에는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셔터속도나 ISO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DSLR 카메라는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시간을 길게하는 방법으로 별빛을 담습니다. 긴 시간동안 흔들림없이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는 필수죠. 하지만 당장 밤하늘을 담고 싶은데 삼각대도 DSLR도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수동 기능으로 별사진 찍으려면
요즘 좋은 스마트폰 많이 나왔습니다. 삼성 갤럭시와 LG의 G5는 기본 내장 카메라에 수동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폰도 앱만 깔면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수동 기능을 구현할 수 있죠.
삼성 갤럭시 노트5의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모드에서 ‘자동’을 ‘프로’로 바꿔주면 됩니다. 새로운 탭이 생기면 몇 가지 항목을 조정해야 하는데 초점과 ISO, 셔터속도를 만져줘야 합니다. 그 중 핵심은 ISO입니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카메라의 감도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높게 설정할수록 빛에 민감해져 밝은 사진을 찍을수 있죠. 이걸 조정해서 별 사진을 찍어볼 겁니다. 높은 값에서는 사진에 노이즈가 생기긴 하지만 삼각대가 없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셔터 속도를 길게했다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빛무리만 찍힐 테니까요.
최대한 간단하게 별 사진을 찍는 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차근차근 따라해 볼까요?
스마트폰을 얕보지 마세요
밝기만 올려서 찍는게 대단하냐구요? 스마트폰도 여건만 갖춰지면 충분히 더 멋진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천체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권오철 사진 작가는 지난 2014년 LG의 ‘G pro2’를 이용해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중에는 스마트폰을 망원경에 부착하는 기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망원경 렌즈를 맞대는 방법이죠. 스마트폰 혼자는 작은 점 크기의 별이 한계지만 천체 망원경과 함께라면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직접 찍어본다, 스마트폰으로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 S7의 카메라 밝기는 F1.7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F값은 숫자가 적을수록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F1.7은 기존 최고 스펙인 LG전자 G4의 F1.8보다 더 밝고 DSLR 카메라 렌즈에 견줘도 밝은 편입니다. F값이 카메라 성능의 최우선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도 이 정도까지 왔다는 이야깁니다.
천체 망원경이 찍어준 사진만 가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심코 올려다본 밤하늘이 아름다울 때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지는 “스마트폰으로 별 사진 찍기 : 실전편”에서는 삼성의 갤럭시 S7과 LG의 G5를 이용해 직접 촬영한 천체사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