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보는 방법
우주 보는 방법
  • 이웃집편집장
  • 승인 2016.04.15 22:39
  • 조회수 4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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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관측이라고 하면 다들 떠올리는 그림이 있을 겁니다. 거대한 천체망원경이 있고 그 뒤편에 한쪽 눈으로 망원경을 쳐다보는 그러한 그림.. 물론 틀린 그림은 아닙니다. 하지만 밤하늘을 보는 방법 중에 천체망원경은 한 부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흔한 천체망원경, ⓒ포말하우트
흔한 천체망원경, ⓒ포말하우트

 

안시관측

별을 보는 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시관측 두 번째는 사진관측 세 번째는 영상 관측입니다. 이 중 사진관측, 영상 관측은 별빛을 다른 매체 (사진,  영상)를 통해 보는 방법이고 안시관측은 직접 사람의 눈으로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말한 망원경을 눈으로 보면 이 또한 안시관측 범주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이 안시관측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별 보는 방법 그것도 맨눈으로 보는 방법은 어떤 도구를 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천체망원경을 통해 보는 방법이 대중이 생각하는 제일 일반적인 방법이겠지만 사실 우리는 의식하진 않지만 해가 떨어지면 언제 어디서든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맨눈으로 아무 도구 없이 보는 관측이지요.

무슨 소리냐 할 텐데 초저녁 퇴근하다 서쪽 하늘에서 보이는 야리야리한 초승달이 예뻐서 ‘오늘은 달이 참  예쁘네’라는 말 한두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이 경우 맨눈으로 달 관측을 한 셈이죠 ^^ 보통 ‘나안관측’ 이라고도 하는데 맨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 방법입니다.

맨눈으로 뭐가 보이느냐 하는 분도 계실 텐데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대상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는데 별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저녁 아름다운 초승달 그리고 그 근처서 밝게 빛나는 금성도 맨눈으로 볼 수 있고요. 태양계 천체 중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맨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다른 밝은 별들과 큰 차이를 못 느껴서 저게 행성인지 아닌지 모르는 분은 의미가 없을 뿐이죠.

 

떠오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포말하우트
떠오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포말하우트

 

성도라고 해서 특정 시간 밤하늘에 보이는 대상들을 보여주는 지도 같은 게 있습니다. 옛날에는 별자리  조견판이라는 걸 이용해서 밤하늘에 어떤 별자리, 어떤 천체들이 걸려있는지를 봤는데요. 요즘은 더 좋아져서 스마트폰 어플로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면 sky map을 아이폰이라면 별자리표(무료) 혹은 Star Walk(유로)를 쓰면 됩니다. 이러한 보조도구를 이용한다면 보다 쉽게 밤하늘을 볼 수 있게 되지요.

행성 외에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플레이아데스 성단. 국내에선  좀생이별로 불리는 대상이 있습니다. 이맘때쯤 새벽녘에 동쪽으로 오밀조밀하게 대여섯 개의 뭉친 별이 올라오는데요 이 대상을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은하수나 안드로메다 은하 같은 대상은 어둡고 깨끗한 밤하늘이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입니다. 무엇보다 맨눈 관측의 백미는 별자리를 잇는 재미 고요 그 별자리를 잇는 와중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별똥별)을 보는 재미일 겁니다

 

쌍안경 관측

나안 관측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슬슬 망원경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지만 망원경은 쓸만한 건 수십~수백만 원을 들여야 되고 장비들도 한 무게 하는데요 망원경으로 관측 전에 권장하는 게 바로 쌍안경 관측입니다.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기본적으로 나안관측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 다른 거는 별자리나 유성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맨눈보다는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제약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맨눈으로 달을 봤을 때와 쌍안경으로 달을 봤을 때는 ‘아.. 이래서 쌍안경으로  관측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쌍안경은 천체망원경보다는 저렴하고 가벼워서 이동성도 좋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쌍안경이 7 x 50, 10x 50 짜리인데요 앞의 숫자는 배율 (7배, 10배)이고 뒤의 숫자는 구경(50미리)입니다. 배율이 올라갈수록 손으로 들고 보기도 힘들고 시야도 좁아지고요 구경이 커질수록 마찬가지로 집광력은 좋아지지만 무게가 무거워 손으로 들고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위의 쌍안경이 손으로 들고 보기에 제일 알맞은 쌍안경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저렴한 거는 5만 원 내외면 사기도 합니다.

 

안드로메다 은하, ⓒ포말하우트
안드로메다 은하, ⓒ포말하우트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맨눈으로 보는 대상보다 좀 더 심도 깊게 볼 수 있는데요 목성을 보면 목성 주변의 4대 위성 (이오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을 볼 수 있고 안드로메다 은하 역시 보다 타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나 히아데스 성단,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전갈자리 M7 산개성단, 오리온 대성운 역시 쌍안경으로 보기 좋은 대상입니다.

무엇보다 쌍안경이 좋은 점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좋다는 점이고 기동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밤마실 나갈 때 슬쩍 하나 들고 가면 요긴하게 별을 볼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사람의 눈은 한쪽 눈으로 볼 때보다 양쪽 눈으로 보는 게 40% 정도는 더 잘 보이고 입체감이 산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쌍안경은 자연스럽게 관측이 가능한 좋은 도구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물론 쌍안경도 10배가 넘어가는 쌍안경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쌍안경들은 손으로 들고 보기 힘드니 삼각대에 거치하여 관측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보통 10 x 60, 20 x 80 등의 쌍안경을 사용하기도 하고 그보다 더 큰 쌍안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위에서 소개드린 대로 간단한 도구의 범위 내에서 벗어나게 되는 거겠죠?

망원경 관측은 일단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가볍게 다가가기에는 고가인 점, 부수적인 장비들이 많이 필요하단점, 그리고 종류별로 볼 수 있는 대상이 천차만별이라 따로 글을 써야 할 듯하네요. 또한 망원경에 대한 학습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글의 제목이 부담 없이 밤하늘을 보는 방법이니.. ^^;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밤하늘을 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선 나가서 돗자리 먼저 피세요 그리고 보세요. 궁금하면 핸드폰으로 살펴서 찾아보시면 밤하늘에 어떤 대상이 펼쳐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밤하늘 별자리가 눈에 익게 되실 겁니다.

기고 : 포말하우트

원문 : 부담없이 밤하늘을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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