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로봇 공동묘지' 되고 있다
후쿠시마, '로봇 공동묘지' 되고 있다
  • 이웃집번역가
  • 승인 2017.03.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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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항공 사진  Credit: Asahi Shimbun/Getty Images
지진 피해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항공 사진 Credit: Asahi Shimbun/Getty Images

후쿠시마 원전 복구 작업 차질 생겨

 

4조 엔, 우리 돈으로 40조 640억 원 정도가 투입된 후쿠시마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계속되는 로봇 탐사 실패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로봇 공동묘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3기가 멜트다운 현상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이 기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44톤의 녹아내린 핵 연료를 제거하려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핵 연료를 제거하려고 원격 조종 로봇을 투입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복구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Naohiro Masuda는 최근 “반복되는 로봇 탐사 실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AP통신을 통해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음 로봇에는 더 많은 창의력과 독창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계속된 실패, 암울한 미래

지난 2월 도쿄전력은 핵 연료가 녹아내린 지역을 탐사하기 위해 2번 원자로로 

Scorpion 로봇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통로가 막혀 있어 목적지 도착에 실패했습니다. 예상했던 방사능 노출량보다 다섯 배나 높은 방사능에 로봇이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예상했던 방사능 노출량에서도 단 두 시간밖에 작동이 불가능했었기에 이번 실패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Scorpion은 내부 온도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핵심부의 영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Scorpion외에도 두 대의 기계를 더 보냈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MIT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핵과학기술 교수 Jacopo Buongiorno는 “핵 연료 제거를 위한 계획은 더 미뤄질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서 “2020년이 되어도 제거는커녕 제거 ‘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설령 계획이 수립된다 하더라도 핵 연료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40년이 더 걸릴 거라는 분석입니다.

 

녹아내린 후 다시 굳어진 원료는 원자로로 진입하는 통로 내부를 막았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원료 잔해 제거작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내부에서 이동만 했는데도 수명을 다하는 로봇이 잔해까지 제거하는 작업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는 도쿄전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까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제 : Fukushima Is Turning Into A Robot Graveyard After Multiple Probe Failures (http://www.ifl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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