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배양 닭고기와 배양 오리고기
배양육이란 세포공학기술로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입니다.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한 후 세포에 전기 자극을 가해 만듭니다. 지금까지 여러 배양육이 개발됐습니다. 배양육 미트볼, 햄버거는 이미 생산됐고 새우도 연구 중에 있죠. 이제는 닭과 오리 차례입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 고기를 배양육으로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양 닭고기와 배양 오리고기를 만든 Memphis Meats는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생명공학 기업입니다. 다양한 맛과 종류의 배양육을 만들어 상용화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에 배양 닭고기와 배양 오리고기를 만들어 ‘맛 실험’까지 거쳤다고합니다.
Memphis Meats의 CEO인 Uma Valeti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만든 세계 최초의 치킨을 소개할 생각에 아주 짜릿하다”며 “이것은 ‘청정 고기’를 향한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양육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어 ‘청정 고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느님’으로 통하는 치킨으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조리법으로 닭고기를 즐겨먹습니다. 미국 기준 1인당 연간 평균 닭고기 섭취량은 40kg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에서 닭고기 거래금액은 1년에 총 900억 달러로, 우리돈으로는 100조 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지네요.
Valeti는 “배양육이 인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엄청난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맛이요? 듣자 하니,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장점이 많다
가금류 고기를 배양한 곳이 또 있습니다. 배양육을 연구하는 비영리조직 Good Food Institute입니다. Good Food Institute의 Emily Byrd는 “배양 오리고기의 식감이 아주 훌륭하고 부드럽다”며 “내가 먹어본 오리고기 중에 최고였다”고 합니다. 살생하지 않고 만들어진 고기인데 맛까지 있군요. 이어서 그녀는 “맛뿐만 아니라 지구에도, 동물에도,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은 방식으로 생산된 고기”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녀는 밝은 미래를 내다봤습니다. Byrd는 “배양육 음식을 먹으며 미래를 맛볼 수 있었다”며 “‘청정 고기’는 100% 진짜 고기여서 진짜 닭이나 오리와 같은 맛이 난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전했습니다.
의미 있다
배양육 개발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작업은 여러 가지 의의가 있습니다. 배양육이 전통적인 육류를 보충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지 따져볼 만 합니다.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지 않으면서 육류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대규모로 사육하는 가축이 내뿜는 온실 가스를 줄이는 일에도 기여하는 셈이죠.
배양육을 개발하는 모든 기업들은 배양육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합니다. 5년에서 10년 내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배양육이 판매되면 배양육을 먹어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65%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원제 : World’s First Lab-Grown Chicken Has Been Tasted And Apparently It’s Delicious (http://www.iflsci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