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라이프' 위한 '3D' 집 짓기 대회
'우주라이프' 위한 '3D' 집 짓기 대회
  • 이승아
  • 승인 2017.05.12 18:57
  • 조회수 3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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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집도 만든다

 

NASA가 주관하는 ‘3D프린트 거주지 대회(3D-Printed Habitat Challenge)’를 아시나요? 미래 우주 탐사에 사용될 숙소에 사용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대회입니다. 크게 화성 거주지 설계, 3D 프린팅 건축 소재 개발, 실제작 등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됩니다. 

 

2015년 5월 화성 거주지 설계 대회는 그 대장정을 시작됐습니다. 당시 9월 첫 대회가 마무리됐으며 지금은 숙소 건축에 필요한 '3D 프린팅 건축 소재 개발 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소재 개발 대회에 걸린 상금은 총 110만 달러, 우리 돈 12억 4천만 원 가량입니다. 대회는 다시 3단계로 나뉘는데 이제 막 1단계가 끝났다고 합니다. 이번 1단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팀에게 총 10만 달러, 한화 약 1억 1천 30백여만 원을 수여했습니다. 1위는 영국 건축설계회사인 'Foster + Partners'와 'Branch Technology' 공동연구팀이 차지해 85,930달러(약 9천 7백만 원)를 받았고, 알래스카 대학 연구팀이 2위를 차지하며 14,070달러(약 1천 6백만 원)을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Foster + Partners와  Branch Technology 팀이  3D 프린트한 원통 .출처 : Branch Technology
Foster + Partners와 Branch Technology 팀이 3D 프린트한 원통 .출처 : Branch Technology

'3D프린트 거주지 대회'는 NASA와 브래들리 대학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우주로 탐사를 떠나면 그 곳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거주지를 만드는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목표입니다. 지금 당장은 필요없지만 먼 훗날 화성을 비롯해 다른 지역을 탐사하다 보면 그 지역에서 거주지를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우주뿐만 아니라 지구에서도 활용기 가능합니다. 재활용 가능한 자재로 집을 짓거나 인력, 재료, 기술이 부족한 지역의 거주지를 건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대학 연구팀이 만든  3D 결과물. 출처 : Courtesy of University of Alaska
알래스카 대학 연구팀이 만든 3D 결과물. 출처 : Courtesy of University of Alaska

앞서 말씀드린 1단계 ‘압축 테스트’ 이후 이제 2단계가 진행됩니다. 1단계에서 각 팀들은 3D 출력이 가능한 재료를 개발해 그 재료를 이용해 잘린 원뿔 모양과 원통 모양의 두 개의 샘플을 만들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연구소 실험으로 결과물을 평가해 점수를 매겼습니다. 2단계는 '들보(Beam) 테스트'입니다. 보의 재료 구성과 얼마나 많은 하중을 견디는 지가 점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브래들리 대학의 개리 로버츠 총장은 “브래들리 대학이 중요시 하는 것은 혁신”이라며 “NASA와 함께 3D프린트 거주지 대회를 주관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이 대회의 승자는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사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칭송받을 것이며 다음 단계 참가자들의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팀도 참가했다

디자인 설계 대회에서  1등한  Team Space Exploration Architecture and Clouds Architecture Office 의 Mars Ice House. 출처 : NASA
디자인 설계 대회에서 1등한 Team Space Exploration Architecture and Clouds Architecture Office 의 Mars Ice House. 출처 : NASA

'3D프린트 거주지 대회'의 시작이었던 설계 대회는 총 5만 달러의 상금, 4개월이라는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소재 개발 대회는 오는 8월에 마지막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대회가 마무리 되고 난 이후에 마지막 대회인 실제 제작 경쟁이 시작됩니다. 무려 240만 달러가 걸려있습니다

 

이 대회의 프로그램 담당자인 NASA의 Monsi Roman 박사는 “3D 프린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목표에 한 층 더 가까워 질 수 있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거주지를 건설하고 더 나아가 미래 탐험에도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가 그 첫 발걸음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상금과 기간 모두 엄청난 규모인 만큼 그 첫 걸음이 성공적이길 바랍니다. 참고로 1단계에서 수상한 두 팀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팀이 참가했는데요. 그 중에는 한국팀 ‘Moon X Construction’팀도 있습니다(파이팅…!).

 

이승아 수습 에디터(singavhihi@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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