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다녀온 가방 팔아요
달에 다녀온 가방 팔아요
  • 이승아
  • 승인 2017.06.04 23:18
  • 조회수 6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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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운 평화나라

이게 바로 그 가방입니다. 돈만 있다면!! 가질 수 있습니다. 출처 : 소더비
이게 바로 그 가방입니다. 돈만 있다면!! 가질 수 있습니다. 출처 : 소더비

 

달에 다녀온 가방팝니다. 달에서 직접 퍼온 흙먼지도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선제시. 경매에 붙이겠습니다. 

 

2017년 7월 20일은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찍은지 정확히 48년째 되는 날입니다. 1969년 7월 16일 발사된 아폴로 11호는 나흘 후인 20일 달에 도착합니다. 당시 닐 암스트롱이 달의 샘플 물질을 여기, 위에 보이는 바로 저 가방에 담았습니다. 지구에 돌아와 달의 샘플을 제출하기 위해서였죠.

 

소더비에 따르면 이 가방은 2015년 열린 경매에서 변호사 낸시 리 칼슨(62)이 득템하게 됩니다. 당시 낙찰가는 995 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00만 원 정도입니다. 이후 NASA에 감정을 맡겼고, 진품이라고 판정이 났습니다. 이 가방 안에 들어있던 먼지가 '달'의 먼지라는 사실도 밝혀졌죠.

달에 남은 사람의 발자국. 출처 : NASA
달에 남은 사람의 발자국. 출처 : NASA

달에 다녀온 가방이 경매에 나오기까지 제법 사연이 기구합니다. 올해 5월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에서 자세한 뒷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가방은 2003년에 캔자스 주의 우주 박물관을 운영했던 맥스 에어리(Max Ary)라는 사람의 차고에서 발견됐습니다. 

 

2년 후 맥스 에어리는 박물관 소장품을 훔쳐 팔았다는 혐의로 실형을 살았습니다. 수집품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이 가방이 다시 정부에게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고목록과 품목번호가 뒤섞여 있던 탓에 이게 달에 다녀온 가방인 줄은 몰랐습니다. 정부는 이 가방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습니다.

달에 발자국을 남긴 최초의 인류, 닐 암스트롱. 출처 : NASA
달에 발자국을 남긴 최초의 인류, 닐 암스트롱. 출처 : NASA

리 칼슨이 경매를 낙찰받아 감정을 의뢰하고 나서야 NASA는 이 가방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러고는 돌려주지 않았죠. 칼슨이 법원에 NASA를 고소했고, 결국 다시 돌려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달까지 다녀온 이 가방, 금의환향은커녕 여기저기 돌아다녔네요. 이제서야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소더비에 따르면 경매 낙찰 예상가격이 무려 2백만 달러에서 4백만 달러, 한화로 대략 22억 원에서 44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칼슨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면역결핍재단(Immune Deficiency Foundation)과 어린이건강센터 등의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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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빈 2018-10-19 18:35:29
저도 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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