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작점 10만 년 앞으로!
최근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이 모로코에 있는 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현생 인류의 기원이라 여겨지는데요. 산에 있는 동굴에서 석기 도구와 다른 동물의 뼈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화석이 인간의 기원을 10만 년이나 앞당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인간이라는 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연구였습니다. 발견된 인류 조상의 화석은 세 명의 어른, 청소년 한 명, 어린이 한 명 정도였으며 약 30만 년 정도 된 화석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인간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20만 년 전의 화석이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쟝 자크 허블린(Jean-Jacques Hublin) 박사는 “인간과 관련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이 화석이 우리 종족의 뿌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화석이 만들어진 시간을 열발광측정법을 이용해 인공물 안의 방사능 축적 수치를 측정해 확인했습니다. 화석에서 유전자 물질을 추출하려고 시도했지만 화석이 너무 오랫동안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있었기에 별 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시작은 아프리카
유전적 증거를 통해 모든 인간은 그 기원을 아프리카에 두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즉, 아프리카는 인간이 진화하기 시작한 곳이죠. 지금까지 발견된 정보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에서도 서아프리카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시작했지만 정기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전자가 섞이고 기술이 발전ㆍ확산되며 다른 대륙으로 이동했습니다. 각각의 환경에 따라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종족에서 나타난 유익한 신체 변화는 다른 종족에게도 확산되고 지금처럼 다양한 인종으로 나눠지게 된 것으로 학계는 분석합니다.
30만 년 전의 아프리카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화석이 발견된 동굴은 초원의 한 가운데에 위치했을 수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나무, 가젤, 얼룩말 등의 생명체가 많이 살았겠죠. 사자를 피해 이 동굴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0만 년 전에는 사하라 사막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고대 인류가 먼 곳으로 이주하기도 상대적으로 수월했는데요. 이는 현대의 인류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화석이 각각 현대 인류의 어떤 사람들과 관련돼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현대 인류와는 다소 다른 특징이 있어 쉽지 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뇌는 지금의 우리처럼 많이 발전되지도 않았고 지적인 사고능력도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