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저들의 골칫거리
스마트폰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폰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액정 깨졌나' 걱정부터 앞섰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잘 깨지고, 고치려면 비싸기까지 한 액정은 스마트폰 유저들의 골칫거리죠.
그런데 모든 스마트폰 유저들의 근심을 덜어 줄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한 연구진이 깨지지 않는 액정 소재를 개발했다고 하는데욧!
이상적인 스마트폰 액정을 만드는 이 연구는 퀸즈 대학, 샌포드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일본 국립 소재공학연구소가 연합해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24일 <ASC Nano>지를 통해 공개됐죠.
신소재 삼총사
연구진을 이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클라우디아 오제다 아리스티자발(Claudia Ojeda-Aristizabal) 박사는 “육방정 질화붕소(hexagonal boron nitride)와 그래핀, C60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C60은 ‘풀러린(Fullerene)’ 혹은 ‘버키볼(Bucky-ball)’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성분인데요. 그 구조가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의 돔형 건축물과 닮았기 때문이죠.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고 합니다. 이 소재에 사용되는 C60은 태양 전지에 사용되는 재료이기도 한데요. C60이 가진 잠재성 덕분에 언젠가는 스마트폰 액정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 소재에 사용된 또 다른 물질인 그래핀은 흑연을 원료로 하는 물질로, 철보다 단단하며 초경량의 무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도성도 굉장히 뛰어나죠. 육방정 질화붕소도 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자가 그래핀과 C60사이로 이동하는 것을 돕습니다.
이 세 재료를 층으로 겹겹이 쌓으면 서로 상호작용합니다. 육방정 질화붕소가 C60과 그래핀 사이의 전도를 도와 스크린 상의 전류가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게 됩니다. 더불어 그래핀의 강력한 내구성과 C60의 태양열 발전 능력까지 더해지는데요. 이 삼총사가 팀을 이뤄 이상적인 스마트폰 액정 소재가 되는 거죠.
물론 모든 것이 그러하듯 이 소재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그래핀은 ‘밴드갭’이 없습니다. 즉, 그래핀의 전도성과 전자 신호를 원할 때마다 끄고 켤 수 없다는 거죠.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스마트폰 액정이 깨졌다고 한숨을 쉬는 건 과거의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