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바다 속, 다리 달린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인어공주와 달리 왕자를 구하고도 목소리를 잃을 필요가 없겠네요!
이 물고기의 학명은 Bathypterois grallator인데요. 라틴어로 'grallator'은 '죽마를 걷는 사람'을 의마한다고 해요. Aquairum of pacific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삼각대 물고기(Tripod fish)라고도 불린대요. 죽마 위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삼각대 같기도 하네요! 유유히 헤엄치는 삼각대 물고기 함께 보실래요?
이 삼각대 물고기는 온대와 열대 해양에서 위도 40도까지 남반구, 북반구 모두 분포한다고 해요. 약 900~4,700m의 깊이에서 서식합니다. 깊은 바다에 있기 때문에 눈이 작거나 거의 사라졌다고 해요.
몸통 길이는 약 30cm인데 다리는 약 1m까지도 자라난대요. 오..롱다리였어요. 사실 이 다리는 지느러미라고 합니다. 서 있을 때는 다리처럼 단단해지고 수영을 할 때는 부드러워 진다고 하니 신통방통~
그리고 이 물고기는 자웅동체라서 성숙한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관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해요. 동료를 찾지 못하면 자체 수정을 통해 종을 보존하죠. 삼각대 물고기는 주로 혼자 다닌다고 하는데 자웅동체라 그런가 봅니다. 심해에는 정말 신기한 동물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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