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을 보고 가슴 뛴 당신에게 다음 인공지능 대회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아닙니다. 인공지능'끼리' 대결하는 인공지능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됩니다.
카이스트 기계지능 및 로봇공학 다기관 지원연구단(MIR-MSREP, 단장 김종환 공과대학장)이 전국 대학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AI 월드컵(World Cup) 2017'을 개최합니다.
월드컵이니 축구 경기만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참가 종목은 총 3개 부문입니다. 경기를 뛸 축구 팀, 해설자, 그리고 기자까지! 이 중 하나를 택해서 참가하면 됩니다.
AI 축구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한 선수 5명이 한 팀을 이뤄 축구를 합니다. AI 해설이 축구 경기 영상을 분석, 해설하며 AI 기자가 온라인 경기 결과 기사를 작성합니다.
참가자들은 10월 한 달 간 온라인 연습기간을 거친 후 11월에 예선을 치릅니다. 이 중 상위 팀이 모여 본선 경기에 참여합니다.
사무국에 따르면 경기 실적과 인공지능 기술 구현 방법 등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이 평가할 예정입니다. 성적우수 팀에겐 상장과 소정의 상품(!)이 지급됩니다.
참가를 원하면 7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식홈페이지(http://mir.kaist.ac.kr/020401)에서 참가 신청서와 참가 종목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됩니다. 7월 28일 오후 2시에 사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카이스트에 의하면 이번에 개최하는 AI 월드컵이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내년에 외국 팀들에게도 출전기회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년에는 진짜 AI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