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웃집과학자 에디터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올려주신 기말고사 하나를 풀어볼거에요. 전 고등학교 이과, 대학교 생물학과로 복수전공도 하지 않은 이과인입니다. 왜 미리 말하냐면 그래봤자 이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거든요.
여러분께 힘들었던 기말고사 문제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법 많은 분들이 찍어서 보내주시고 써서 보내주셨어요. 그 중 제가 2가지를 뽑아서 풀... 그냥 눈으로 보았습니다.
생물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포도당 사이클은 엄청나게 열심히 외웠는데요. 고등학교 때 배운걸론 총 ATP가 분명 38ATP였던 건 기억나는데... 풀어보죠. 이게 대학에 올라가서 배운 거랑 다르고 뇌는 또 다르고 어떻게 달랐는지는 생각이 안나네요... 등록금이 아깝군요!
포도당이 피루브산 2개로 쪼개지면서 2ATP가 나오고(4ATP를 얻고 2ATP를 얻어서 그랬던가), TCA 사이클로 들어가면서 피루브산 하나 당 ATP가 하나 나오니까 2ATP를 추가합니다. 여기서.. NADH2가 나오는데 이게 미토콘트리아에서 전자어쩌고(나중에 확인해보니 전자전달계였음)의 수소 이온 농도 기울기를 만들어서 ATP를 만들었던 걸로...
이 수소 이온 농도 기울기를 만드는게 NADH랑 FADH가 있고, 피루브산이 TCA 사이클 한 번 돌때 총 4NADH, FADH가 나와서 총 8NADH에 2FADH니까요. 잘 세어보죠. 2ATP + 2ATP + (8x3ATP) + (2x 2ATP) = 32ATP? 읭?
아, 포도당이 피루브산이 될 때 2NADH가 나오는 군요. 2ATP + 2ATP + (10NADHx3ATP) + (2FADHx 2ATP) = 총 38ATP입니다. 뭐 전 이미 틀렸네요. 이정도면 그래도 당연한 예상 문제입니다.
혹시 TCA 사이클 어디에서 인산이 붙고, 수소가 나오고 이런 걸 각각 써야하나요? (근데 분자 그리다보면 어쩔 수 없게 알게되긴 해요) 그럼 좀... 제가 살아보니까 별로 쓸데가 아직 없어서... 쓸 곳을 발견하면 여러분께 꼭 외우라고 강권드리겠습니다.
이런 18점 문제
하지만 이건 그냥 손도 대지 않았어요. 뭐 전자기학이겠죠? 이게 재밌을 때만 재밌고 좀 어려워지면 하나도 재미가 없어요. 상호 인덕턴스... 발음도 어렵다.
이 7번 문제의 소문제 1번 문제 점수는 8점, 소문제 2번을 풀면 10점을 얻게 되네요. 합치면 18점이군요. 정말 18점 같은 문제입니다.
만약 대학교에 간다면 자기 전공에 불필요한건 별로 배우지 않습니다만, 학생 여러분은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하셔야겠죠? 대학이 아니니까... 기말고사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즐거운 방학보내세요. 전 방학이 없습니다^^ (휴가 잘 다녀오게 -편집자 주-)
박연수 에디터가 풀어본 문제 보기 ☞ 선생님.. 이 문제, 출처가 어디죠? 에디터가 풀어봤다
송승현 소셜디렉터가 풀어본 문제 보기 ☞ 에디터가 풀어본 기말고사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