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 "16분 주파" 하이퍼루프 시대 성큼
서울에서 부산 "16분 주파" 하이퍼루프 시대 성큼
  • 강지희
  • 승인 2017.07.26 15:40
  • 조회수 3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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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면 약 2시간 반이 걸립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가는데 비행기로 보통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죠. 그런데 이 교통수단이 있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그리고 서울에서 뉴욕까지는 한두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에 설치된다는 게 아니라 속도가 그 만큼 빠르다는 건데요.

 

하이퍼루프 가상도 출처: The Telegraph

바로, 하이퍼루프로 말입니다.

 

하이퍼루프의 탄생

 

일론 머스크 출처: The Register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하이퍼루프는 미국의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TESLA)의 CEO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어입니다. 오세웅의 책 <앨런 머스크의 가치 있는 상상>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개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압 튜브로 만들어진다. 튜브 내부는 저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는 전동 컴프레서 팬이 딸린 캡슐이 들어있는데, 그 캡슐에 사람이나 물건을 적재한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의 쿠션을 이용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미끄러지듯 전진할 것이다.”

 

 

천의영, 이동우의 책 <그리드를 파괴하라>를 보면 일론 머스크는 2013년 8월 하이퍼루프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가 만들어진다면 시속 1,290km의 속력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즉 자동차로 6~8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30분 만에 연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미 하이퍼루프를 통해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동부 뉴욕과 보스턴을 연결하는 구상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하이퍼루프가 이미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는 군요.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를 도입할 경우 뉴욕서 워싱턴DC까지 29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이퍼루프의 원리

 

일론 머스크가 설명한 하이퍼루프의 개념과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함께 보시죠.

 

진공 튜브 속의 하이퍼루프 가상도 출처 - 더기어

첫째 진공 튜브입니다. 오세웅의 <앨런 머스크의 가치 있는 상상>에 따르면 진공 튜브는 진공으로 압축된 튜브 속을 차체가 공중 부상해서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튜브 속은 공기 저항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음속(시속 1,200km 이상)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하이퍼루프 설계도 출처: Hyperloop alpha

둘째는 차체 구조입니다. 오세웅의 <앨런 머스크의 가치 있는 상상>은 차체 전면에는 공기 흡입구가 설치돼 있다고 저술했습니다.

 

여기서 하이퍼루프는 빨아들인 공기를 컴프레서로 압축시켜 압력을 높입니다. 그리고 압축시킨 공기를 차체 밑 부분의 서스펜션 장치로 뿜어냄으로써 공중 부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이퍼루프의 객차 디자인 가상도 출처: CBC

셋째는 차체와 객차 디자인입니다. 차체는 공중부상 기능을 최적화시켜 승객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차체 앞부분이 전투기처럼 뾰족한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차량 한 칸에 탑승할 수 있는 정원은 28명 정도입니다. 좌석은 가속에 따른 중력을 고려해서 고성능 레이싱 자동차처럼 낮고 깊숙한 형태, 이른바 리클라이닝(Reclining) 좌석으로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리니어 모터 출처: Today's Machining World

넷째는 리니어 모터입니다. 리니어 모터는 회전 모터를 축 방향으로 잘라 펴서 직선 운동을 하게 해주는 모터를 말하는데요.

 

김훈태 저술연구원의 글 <하이퍼루프, 2020년 안에 실현된다.>에 따르면 하이퍼루프가 속도를 줄일 시에는 리니어 모터를 이용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회생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전력 효율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태양 전자판을 붙인 진공 튜브 가상도 출처: Flipboard

마지막으로는 태양광 에너지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 중 하나인 Space X의 논문 <Hyperloop alpha>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동력으로 오직 전기만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하이퍼루프는 튜브에 태양광 판을 설치해서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움직이는 친환경적인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튜브의 길이가 긴만큼 태양 전자판도 길게 설치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전기 에너지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하이퍼루프의 최근 소식

 

데브루프 출처: Hyperloop One

김훈태 저술연구원의 글 <하이퍼루프, 2020년 안에 실현된다.>에 따르면 2016년 5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하이퍼루프 가속 주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험은 하이퍼루프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첫 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세운 보링 컴퍼니가 미국 정부로부터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 건설 추진을 구두승인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이 구두승인은 정식계약은 아닌데, 이 계약을 체결하려면 앞으로 4~6개월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하이퍼루프원은 2019년까지 화물을, 그리고 2021년까지는 사람을 하이퍼루프로 이동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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