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새, 원숭이, 인간 모두 다양한 음으로 소리내며 감정을 표현합니다. 땅 위에 사는 모든 척추동물이 이런 능력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죠. 그래서 찰스 다윈은 이런 동물의 울음이 공통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개나 고양이와 같은 포유동물 소리에 담긴 감정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유동물이 아닌 대상도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포유류 아닌 것들을 모았다
이를 알아보려고 과학자들이 미국 악어, 청개구리, 큰까마귀를 포함한 동물 아홉 종의 흥분된 상태와 차분한 상태의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리를 영어, 독일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 75명에게 들려주고 동물이 흥분된 상태인지 차분한 상태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의외로(?) 참가자들은 쉽게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90% 넘는 참가자들이 청개구리가 흥분했을 때와 차분한 상태의 소리를 구분했습니다. 87%의 사람들이 악어 울음소리를, 62%의 사람들이 까마귀 울음소리를 구분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의 결과가 높은 진동수의 울음 같은 보편적인 소리 요소가 생물의 종에 관계 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밝혔습니다. 동물들의 감정을 추론하는 우리의 능력이 여기에 근거한다고 하네요.
저작권자 © 이웃집과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