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vs 호랑이 & 코끼리 "공존 필요해"
사람 vs 호랑이 & 코끼리 "공존 필요해"
  • 이승아
  • 승인 2017.08.14 18:07
  • 조회수 21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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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야생동물을 살해했다는 소식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 이야기도 들어보셨나요? 인도에서는 호랑이과 코끼리 때문에 사람이 죽는다고 합니다.

 

인도의 야생 코끼리가 먹이를 찾으러 나왔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겠죠. 출처: Anupam Nath/AP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달 초 인도의 인구 증가로 인간과 야생동물 사이의 치명적인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매일 평균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인도의 환경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144명에 달합니다.

 

뉴델리에 본부를 둔 인도 야생동물보호협회 창립자 벨린다 라이트(Belinda Wright)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의 갈등은 가장 큰 환경 보전 문제 중 하나"라며 "인도에서는 인구가 많아 더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정글에서 코끼리 만났다가..

 

인도의 인구는 13억 명으로,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람들은 야생동물 보호 구역으로 점차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3년 동안 코끼리의 공격으로 1,052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 코끼리가 식물을 찾으려 정글을 헤매거나 농작물을 습격할 때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범이 공격당하는 모습입니다. 출처: Biju Boro/AFP/Getty Images

호랑이 '지낼 곳 없다'

 

호랑이와 인도인의 갈등은 1970년대부터 증가했습니다. 이때 인도는 국립공원에 호랑이 보호구역을 만들고 호랑이를 비롯해 표범 같은 큰 고양이과 동물의 사살을 범죄로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호랑이 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인도에서 호랑이 숫자는 2014년 1,800마리에서 2,226마리로 점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호랑이 수의 증가에 비해 서식지 수는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호랑이에겐 더 넓은 번식 공간이 필요하고, 코끼리에도 양질의 서식지가 보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트는 서식지 감소와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 접근에 따른 문제가 인도의 환경 보전 노력의 상징격인 포유류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간과 야생동물, 개발과 보전 사이의 갈등이 이렇게 인간에게 직접적 타격을 준 건 아닐까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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