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는 우리의 몸이 에너지를 얻거나,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입니다. 영양소라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떠올리는 분들 많을 겁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에까지 생각이 미칠 수 있는데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비롯해 비타민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바로 코엔자임 Q10(Coenzyme Q10, CoQ)입니다.

 

대한비타민연구회의 책 <코엔자임 Q10>에 따르면 코엔자임 Q10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Ubiquitous)’에서 유래된 단어 유비퀴논(Ubiquinone)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비록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아니지만 비타민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Q'나 ’비타민 유사 작용인자‘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코엔자임 Q10의 기능

 

코엔자임 Q10이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첫째 코엔자임 Q10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체내 에너지 생산을 촉진시킵니다. 스티븐 시나트라와 조니 보든이 저술한 책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에 따르면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에서 음식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ATP(아데노신 3인산 Adenosine triphosphate)'라 불리는 분자를 생명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이용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음식에서 전자를 떼어내 미토콘드리아에서 ATP를 만든 다음에 전자를 다시 최종 전자 수용체인 산소에 보내죠.

 

코엔자임 Q10은 전자를 이 과정에서 전자를 옮기는 수용체 중 하나이고, 세포가 산소를 이용해 ATP의 생산량을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Mel Borins의 책 <대체의학, 넌 대체 누구냐>을 보면 코엔자임 Q10은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미토콘드리아가 작동하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코엔자임 Q10이 부족하면 미토콘드리아 결핍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한 미토콘드리아성 뇌근육병증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근력저하와 피로에 코엔자임 Q10을 주입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시험도 있다고 합니다.

 

둘째,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한 대사를 하는 기관인 심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티븐 시나트라와 조니 보든의 책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에서는 코엔자임 Q10의 이러한 특징 덕분에 일본에서는 1974년부터 코엔자임 Q10을 울혈성 심부전의 처방약으로 승인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1980년대 중반부터 뉴욕심장협회의 연구 결과로 코엔자임 Q10이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미국의 뉴욕심장협회가 1985년에 밝힌 연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진은 제 3기 또는 제4기 심근병증으로 분류된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는데요. 실험군 환자들에게는 코엔자임 Q10을, 대조군 환자들에게는 위약을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치료만으로는 2년 안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 환자들이 코엔자임 Q10을 복용하면서 상태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개선되고 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코엔자임 Q10을 복용하는 것은 심근병증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장기 치료법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셋째, 코엔자임 Q10은 강력한 항산화제로써 활성 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한비타민협회의 책 <코엔자임 Q10>에 따르면 코엔자임 Q10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코엔자임 Q10은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산화 스트레스는 각종 질병과 노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산소 중 약 2%는 체내에서 ‘활성 산소’라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 변합니다.

 

활성 산소는 외부로부터 몸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량 발생하면 우리 몸을 공격해 손상을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몸의 지방질, 단백질, 당 핵산 등이 산화되어 변성되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죠

코엔자임 Q10은 비타민 C와 함께 항산화 작용을 해 산화 스트레스의 원인인 지방질 과산화물의 생성을 억제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 E가 항산화 작용을 하려면 코엔자임 Q10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비타민 E가 풍부해도 코엔자임 Q10이 없으면 비타민 E가 활성산소들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비타민 E는 지방질의 산화 반응을 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속화하게 된다는 군요. 코엔자임 Q10은 비타민 E의 이런 현상을 막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코엔자임 Q10을 구할 시 주의점

 

하지만 코엔자임 Q10이 들어있다고 표시된 건강식품의 경우 신중히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에서 지은 책 <환자와 보호자가 궁금해 하는 파킨슨병 101가지 이야기>에 따르면 코엔자임 Q10은 약물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되어있어 가격대가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건강식품은 약물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제품에 표시된 함량보다 낮은 함량의 코엔자임 Q10을 구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부작용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Mel Borins의 책 <대체의학, 넌 대체 누구냐>를 보면 코엔자임 Q10은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은 드물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는 구역감, 설사 등의 위장관계의 부작용이나 두통,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