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실감이 나지 않다가 허전하고 잠도 오지 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온종일 누워만 있다거나 눈물로 밤을 새운 경험 말이죠.
이별의 경우는 매우 다양합니다. 서로의 상황이나 성격이 맞지 않아서 혹은 주변의 반대, 새로운 사람이 생겼을 때도 해당합니다. 이별은 어떤 상황이든 모두 슬픔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종류의 이별이 가장 고통스러운'지 연구가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코넬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 상대방이 바람이 나 헤어진 경우가 가장 아픔이 컸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기고됐습니다.
이 같은 이별은 '상대적 거절(Comparative Rejection)'로도 불립니다. 상대적 거절은 곧 더 심한 소외감과 소속감의 감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고통이 심하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실험은 실험 상황을 아는 여성 2명, 모르는 남성 1로 진행됐습니다. 남성이 거절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알아내기 위해 여성 한 명에게 퍼즐 문제를 냈습니다. 여성에게는 문제를 혼자 풀거나 제 2의 여성 혹은 남성과 풀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는데요.
문제를 받은 여성은 문제를 혼자 풀거나 다른 여성과 문제를 푸는 방법 2가지만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 참가자는 홀로 문제를 풀 때보다 여성을 선택해 문제를 푸는 경우를 봤을 때 더욱 거부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실험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삶 중에서 가장 심한 거절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상대에게 다른 사람이 생겨서 이별한 경우가 가장 슬펐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사실상 설문 조사 비슷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실험에는 총 600명의 사람이 동원됐습니다. 실험을 모두 정리하면 누군가로 인해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큰 고통을 느낀다는 건데요. 이는 연인 간 이별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