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신어
하이힐,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신어
  • 박연수
  • 승인 2017.09.19 15:12
  • 조회수 5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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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각선미. 하이힐을 신으면 키도 커지고 다리도 길어 보입니다. 포기할 수 없죠. AOA 설현의 무보정 뒤태에도 빠지지 않은 '하이힐' 입니다.

 

설현도 신은 하이힐. 출처: pinterest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책을 참고하면 하이힐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1895년이라고 합니다. 서구식 단발령 실시와 함께 서양식 구두가 들어왔고 이화학당 등 서양식 학교를 통해 하이힐이 새로운 풍속으로 전파됐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하이힐. 처음부터 여성들만 신었을까요? 언제부터 신었을까요. 그 비밀의 답은 약 3천4백년 전 이집트 벽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 벽화. 출처: history-of-heels

이집트 상류층 남성과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가 거의 최초로 하이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책을 참고하면 푸줏간에서 고기를 써는 노동자들도 가축에서 흘러 나온 피나 내장을 피하기 위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고 합니다. 

 

하이힐, 싸우려고 신었다

 

키가 작았던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키가 커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굽 높은 샌들을 신고다녔다고 합니다.

 

중세 기사들도 하이힐을 애용했는데요. 말을 타고 싸울 때 발이 등자에서 쉽게 빠지지 않도록 일부러 뒤축을 높여 신고다녔다고 합니다. 

 

빠지지 않게! 출처: ancient-origins

12세기에는 아예 솔레렛(solleret)이라는 쇠구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잉글랜드 국왕 리처드 1세는 3차 십자군 전쟁에서 이 솔레렛을 신고다니게 했는데요. 1386년 오스트리아 기사들도 스위스의 젬파의 전투에서 무거운 쇠구두를 신고 싸웠대요.

 

쇠구두. 솔레렛. 출처: spoki.tvnet.lv

매혹적인 신발, 하이힐

 

한국무용교육학회의 자료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 문화예술에 이룬 업적'을 참고하면 이탈리아의 부유한 은행가 메디치 가문 출신으로 여왕이 된 카트린 드 메디치는 프랑스에 하이힐 문화를 유행시켰다고 해요.

 

유행의 선도주자. 카트린 드 메디치. 출처: 프랑스 왕과 왕비

그녀는 자신의 작은 키에 열등감이 있어 앙리2세와의 결혼식 때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해요. 이를 본 왕궁의 많은 여인들은 앞다퉈 하이힐을 신었고 유럽왕실과 상류사회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모양이었대. 출처:panacheoffblast

'태양왕' 루이 14세도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뒷굽을 5인치나 올린 화려한 붉은색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고 합니다.

 

태양왕 루이 14세. 빨간 하이힐. 예쁘군요. 출처: .ancient-origins

1870년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가 되자 하이힐은 상류 계층 여성들은 물론이고 평민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여성의 부드러운 각선미와 발등을 강조하는 신발로 주목을 받았죠.

 

그러나 하이힐은 건강에 썩 좋지는 않습니다. 높은 굽을 신고 오래 일할수록 엄지발가락이 변형되어 무지외반증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는 발에게 편안함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수줍은 발. 출처: 포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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