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vs 숙고, 숙고 vs 직관' 나는 어느쪽?
'직관 vs 숙고, 숙고 vs 직관' 나는 어느쪽?
  • 박연수
  • 승인 2017.10.18 17:22
  • 조회수 7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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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천천히 따져보고 생각해보는 '숙고파'인가요, 단박에 떠오르는 직관에 의존하는 '직관파'인가요? 한 번 점검해 봅시다. 문제부터 드릴게요.

 

 Q1.  야구방망이와 공은 합쳐서 $1.10 이다. 야구방망이는 공보다 $1 더 비싸다. 공은 얼마일까?

 

야구공과 야구방망이. 출처: 포토리아

Q2. 만약 5개의 위젯(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5개의 기계가 5분 동안 일을 해야 한다면, 100개의 기계로 100개의 위젯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릴까?

 

복잡복잡. 출처 :포토리아

Q3. 호수에 수련 잎이 있다. 매일 수련 잎은 2배로 커진다. 만약 수련 잎이 호수를 다 덮는데 48일이 걸린다면, 호수를 반 만 덮을려면 얼마나 걸릴까?

 

수련 입니다. 출처: 포토리아

1번 답은 5센트입니다.

10센트라고 생각하신 분 계실 겁니다. 공이 10센트면 방망이는 1.2$여야 1$ 차이가 납니다. 그럼 합은 1.3$여 하죠. 5센트인 공과 1달러 차이가 나는 방망이는 1.05$ 둘의 합은 1.1$가 됩니다.

 

2번 답은 5분입니다. 

계산해보면 1개의 기계로 1개의 위젯을 만드는 시간은 5분입니다. 그렇다면 100개의 기계로 100개의 위젯을 만든다면? 5분이죠.

 

3번 답은 47일입니다. 

24일로 생각하신 분들 있죠? 전 왜 12일이 걸린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런데 답은 47입니다. 매일 두 배로 커지는 수련 잎을 생각해보면, 반이 덮인 호수가 완전히 덮히려면 하루의 시간 만 필요하다는 사실을 추론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숙고? 직관? 출처: 포토리아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히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이 문제들은 예일대학 교수 쉐인 프레드릭(Shane Frederick)이라는 심리학자가 발명한 문제인데요. 이성적 사고가 직관을 얼마나 잘 조절하는지 측정할 목적이었다고 해요. 프레드릭이 2003년의 실험을 바탕으로 낸 논문 'Cognitive Reflection and Decision Making'을 참고하면 하버드와 예일대학교 학생들도 3문제를 모두 맞히는 데 대부분 실패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즉각적인 직관적 판단을 무시하고 더 천천히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합니다. 이성적인 사고를 위해 직관적인 사고를 얼마나 잘 배제하는가를 시험하는 거죠. 다 맞히신 이웃 여러분 손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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