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액정이 나가서 먹통이 된 경험 있으신가요? 절망 그 자체인데요. 액정 수리비는 왜 그렇게 비싼지요. 이번에 새로 나오는 아이폰 X는 액정값만 30만 원이 넘는다고 하던데요.
영국 서섹스 대학(University of Sussex)의 알런 달튼(Alan Dalton) 박사와 연구진들 역시 휴대전화 액정 파손의 문제가 고민이었나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진은 휴대전화 터치스크린을 더 견고하고 친환경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미국화학협회지 <랑그뮐(Langmuir)>에 발표됐습니다.
방법은 현재 사용되는 은 나노 와이어에 그래핀을 결합하는 겁니다. <살아있는 과학교과서>를 참고하면 그래핀(Grephene)은 흑연의 한 층을 말합니다. 흑연은 탄소들이 벌집 모양의 육각형 그물처럼 배열된 평면들이 여러 층으로 쌓인 구조입니다.
<살아있는 과학교과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하면 그래핀은 약 0.34㎚의 두께로 물리적, 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릅니다.
게다가 빛이 98%나 통과될 정도로 투명하며 강철보다도 100배 강합니다. 자기 면적의 2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신축성도 좋죠.
알런 박사는 "은 나노 와이어는 터치 스크린 제조에 오래 전부터 쓰여왔지만, 그래핀과 결합할 생각은 누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그래핀 층을 은 나노 와이어에 올리는 방식입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래핀 층(layer)을 덮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먼저 그래핀 물질들을 물 표면 위에 띄우고 감자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그래핀 물질을 묻힌 후 은 나노 와이어 코팅 표면 위에 올려놓는 거죠.
그래핀으로 액정을 만들게 된다면 저처럼 핸드폰을 많이 떨어뜨리는 사람들도 걱정 없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 상용화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