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입니다. 찬바람까지 쌩쌩 붑니다. 우리 피부는 공격받고 있는데요. 가렵고,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분들도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팽이가 피부에 좋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피부에 좋을 뿐만 아니라 스태미나에도 좋다는 연구가 있어 주목됩니다.
먼저 피부에 좋다고 합니다
중앙대와 가톨릭관동대학교 성모병원 등의 피부과학교실에서 2015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보고한 '달팽이 점액 함유 크림의 항노화 효과'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달팽이 점액이 함유된 크림을 바른 사람들이 4주간의 실험을 거친 결과 주름이 개선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달팽이를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식용달팽이에서 얻은 Mucin 추출물 및 그 상업적 제조물의 황산화활성' 논문을 참고하면 달팽이가 분비하는 Mucin(뮤신) 성분이 피부 노화를 방지해준다고 합니다. 뮤신의 주 성분은 황산 콘드로이틴(chondritin sulfate)입니다.
논문과 업계 자료를 참고하면 황산 콘드로이틴은 신체 피로 개선에도 좋고 보습기능, 향균 효과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피부 보호 목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효과도 여겨볼만 하네요.
위 건강, 당뇨에도 굿?!
'식용달팽이에서 얻은 Mucin 추출물 및 그 상업적 제조물의 황산화활성' 논문을 조금 더 참고해 설명드릴게요. 위장이 약한 사람이 달팽이를 먹고 좋아진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달팽이는 당뇨와 간 기능에 좋다고 해요.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식용달팽이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부르고뉴달팽이, 회색달팽이, 왕달팽이 등이 있습니다.
<한국영양식량학회지>에 실린 논문 '달팽이 엑스분이 Streptozotocin 유발 당뇨성 쥐의 혈중지질 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참고하면 흰쥐를 이용한 당뇨 실험에서 미리 달팽이 추출물을 먹인 쥐는 당뇨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 부쩍 관심 많아진 HIV, 즉 에이즈를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검증된 바 있네요. <대한바이러스학회>에 실린 논문'식용달팽이 엑기스 복용에 의한 HIV감염자의 혈중 p24항원농도 감소'를 참고하면 HIV 감염자 31명이 평균 12개월 동안 달팽이 엑기스를 복용한 결과 HIV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완치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말이죠. 참고로 HIV 관련한 정보는 여기(에이즈 핵심 정보 뽀개기)를 누르시면 보다 자세히 얻으실 수 있습니다.
스태미나에도 "긍정적"
앞서 설명드렸던 황산 콘드로이틴은 강장제에도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책 <식품 동의보감>과 달팽이 원료 식품 가공 업계 자료를 참고하면 달팽이는 프랑스, 중국, 일본 등지에 정력 강화 식품으로도 사랑받는다고 합니다.
주식회사 잇츠스네일 자료를 참고하면 프랑스에서 달팽이는 포도 농부들의 골칫거리였다고 합니다. 새순이 돋는 시기에 달팽이가 포도 순을 갉아먹고, 포도까지 상해를 입혀 상품성을 떨어뜨렸다고 하는데요. 농약도 효과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한 마리씩 잡아서 식용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 농부가 아이를 갖지 못했던 아들 부부를 위해 달팽이 요리를 해주었는데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퍼졌대요. 달팽이가 '밤을 위한 요리'라고 알려진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주식회사 잇츠스네일의 자료를 참고하면 포도를 먹고 자란 달팽이는 일반 달팽이에 비해 콘드로이틴 황산의 함량이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콘드로이틴 황산은 인체 조직 중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작용을 해 피부나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재생해준데요. 또한 세균으로부터 세포를보호하고, 노화 방지 효과 및 성인병도 예방한다고 합니다.
혈당도 떨어뜨려준대요. 소아발육부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데요. 만약 아이가 또래에 비해 발육이 늦다면 달팽이 요리를 추천합니다.
책 <식품 동의보감>에도 달팽이는 정력 강화에 좋다고 설명합니다. 식약청이 의뢰한 서울대학의 연구자료 '다당류 의약품의 품질평가(II)' 에도 달팽이의 황산 콘드로이틴이 강장제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달팽이 고마운 친구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