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반 사산 위험, 잠자는 자세 따라 2배 이상↑
임신 후반 사산 위험, 잠자는 자세 따라 2배 이상↑
  • 김동진
  • 승인 2017.11.28 13:27
  • 조회수 2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산 전 아이 사산은 커다란 비극입니다. 그만큼 아기를 임신한 부모들은 사산 방지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영국에서 연구된 바에 따르면 잠을 자는 자세가 사산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산 위험을 줄이려면 잠자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출처: Pixabay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임신부들이 잠을 자는 자세와 사산 위험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41개의 영국 병원에서 1,024명의 여성들을 인터뷰 했는데요. 이들 중 291명은 안타깝게도 임신 말미에 사산했고, 733명은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자세는 좀 편해 보입니다. 출처: Pixabay

연구진은 '잠자는 자세'와 '임신 말엽 사산'이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옆으로 누워서 자지 않고,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자면 임신 말미에 사산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28주 이상 된 태아 중, 사산되는 경우의 3.8%는 임신부가 등을 대고 누워 자는 것과 관련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분명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다만 임신부가 등을 대고 누워 잘 때 아기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자세 조심. 출처: Pixabay

또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실험해 볼 수 있는 성격의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임신부들에게 옆으로 자는 자세를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임신부가 잠에서 깨어나 등을 대고 잤다는 것을 깨닫더라도 아기에게 못할 짓을 했다며 자책하지는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토미사산연구센터(Tommy's Stillbirth Research Centre)에서는 출산까지 3개월 정도 남은 경우 다음 3가지를 조언했습니다.

 

첫째, 옆으로 눕게끔 유도하도록 등에 베게를 놓는다.

둘째, 밤중에 깨어나면 자세를 점검한 후 다시 옆으로 누워 잔다.

셋째, 낮 시간에도 잠자는 자세에 대해 떠올리며 주의를 기울인다. 

 

무엇보다 배우자가 있다면 배우자가 곁에서 아내의 잠자는 자세를 함께 점검해주는 노력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24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