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세상에 이런 연구도 있대!"

"그 연구 영국에서 한 거지?"

 

왜 꼭 특이한 연구는 십중팔구 영국에서 진행된 것들일까요. <이웃집과학자>는 영국에서 진행된 이색 연구들을 모아봤습니다. 심심하잖아요.

 

1. 점 많으면 오래산다

 

몸에 점이 많으신 이웃님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의 연구결과인데요. 연구진이 1,8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해본 결과 몸에 점이 100개 이상인 사람은 25개 미만인 사람보다 평균 6년을 더 오래 산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들 세포 염색체 끝에 달린 텔로미어(telomere)라는 부분의 길이를 측정했습니다. 100개 넘게 점이 있는 사람은 점이 25개 이하인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길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텔로미어가 길수록 노화가 천천히 옵니다. 서울대 의대 내과 김광일 교수의 <노화의 다양한 원인과 검증된 항노화 요법> 자료를 참고하면 '텔로미어(telomere)'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부에 위치하는 DNA 인데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는 짧아지고 결국에는 분열하지 않고 노화되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연구를 이끈 베로니크 바타유(Bataille) 연구팀장은 “점 많은 사람들이 흑색종(피부암의 일종)에 걸릴 확률은 조금 높지만 노화를 늦추는 데는 더 유리하다는 사실이 처음 입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2. 아플 때 욕하면 덜 아프다?!

 

기분 나쁠 때나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온 적 있을겁니다. 그러면 왠지 기분이 후련해지는데요. 이것이 궁금했던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영국 킬대학의 강사였던 스테픈스박사는 망치로 손을 찧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욕을 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양반이 욕에 주목한 계기가 특이한데요. 스테픈스의 부인이 아이를 출산할 때 욕을 퍼부었고 출산 후 출산을 도왔던 조산원에게 사과하자 조산원은 "항상 듣는 말"이라며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험은 간단했습니다. 71명의 학생을 모집했고 섭씨 5도의 차가운 물에 손을 넣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인내력 실험을 진행했죠. 평소 욕을 하지 않던 학생들이 욕을 하게 만들자 얼음물에서 140초를 버텼습니다. 욕을 하지 않은 학생들 은 약 70초였다고 합니다. 

 

이는 평소 하지 않던 욕설을 하게 되면 감정적으로도 흥분돼 아드레날린이 갑자기 분비되는 탓으로 해석됩니다. 아드레날린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싸우거나 도망가거나해야 하는 상태에 신체가 신속히 대응하도록 진화한 겁니다.

 

이 때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내장에 있던 혈액이 근육으로 몰리며 통증을 느끼는 감각도 둔해집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욕을 퍼붓고나면 어느정도 감정이 안정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3. 이성에게 '성적 매력' 느끼는 부위는 '생식기'

 

영국 뱅거 대학과 남아공 위트와테르스란트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영국인과 남아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인데요. 이성애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남녀 모두 생식기였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남녀의 신체 부위를 모두 41곳으로 나눠 실험 참가자들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위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성별, 인종,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모두 이성의 ‘생식기’를 가장 매력있는 부위로 꼽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남성은 

입술 -> 뒷목선 -> 유두-> 가슴 -> 엉덩이-> 골반 -> 발 

순이었다고 합니다. 

여성은 

입술 -> 허벅지 -> 뒷목선 -> 유두 -> 등 아래 -> 엉덩이 -> 배꼽 -> 팔뚝 -> 발 

순이라고 답했죠.

 

연구팀을 이끈 올리버 턴불 박사는 “해당 연구는 전혀 다른 지역에서 전혀 다른 인종을 상대로 진행됐으나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며 “이는 문화나 경험에 따른 것이 아닌 고정되고 확립된 생각에서 우러나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4. 술마시면 예뻐보여

 

술을 마셨더니 이성 상대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경험 있으신가요? 술을 마시면 상대방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을 '비어고글(Beer goggle)' 효과라고 하는데요. 이 현상은 술을 마시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이 발표했어요.

 

영국 브리스톨 대학 마커스 무나포 심리학 박사팀은 남녀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일부는 음주 상태에서, 일부는 비음주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술을 마신 뒤 30분 가량이 지나 남성에게는 여성 20명의 얼굴 사진, 여성에게는 남성 20명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의 정도를 점수로 매기도록 했죠.

 

그 결과, 술을 마신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성의 사진 속 얼굴의 매력 정도에 대해 점수를 평균 10% 더 높게 매겼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맥주 500cc정도면 충분히 상대방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과음한 남성은 24시간 지속됐다고 합니다. 다음날 연구진은 같은 테스트를 다시 실시했는데요. 술에 덜 깬 남성은 술에 완전히 깬 남성보다 동일한 여성의 사진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5. 배고픈 남성, 통통한 여성에게 끌려

 

리버풀 대학 바이린 스와미 교수와 뉴캐슬 대학의 마틴 토비 교수가 진행한 심리 실험결과입니다. 성인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지 않은 배고픈 남성과 점심을 먹은 배부른 남성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다양한 체형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정도를 1~9로 표시하게 했습니다. 얼굴은 가리고 몸에 딱 붙은 타이츠를 입은 모습이었죠.

 

그 결과 배고픈 남성 그룹은 배부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통한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더 느꼈다고 합니다. 평균 체격의 여성과 비교할 때도 통통한 여성을 매력적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스와미 교수는 그 이유를 "남성은 아직도 진화론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성의 심층심리에는 가족을 먹여살릴 자원을 갖고 있는 여성에게 끌리는 원시적 취향이 남아 있으며, 풍만한 여성은 배고픈 상태에서 풍요를 희구하는 본능적 충동을 만족시켜준다는 거죠.

 

어떤 연구가 더?!

 

여성이 가장 늙어보이는 시간은 수요일 오후 3시 30분

_ 영국의 태닝 전문 회사 생트로페

 

어떤 직군의 여성이 더 바람을 피울까?

_ 영국의 데이팅 사이트 빅토리아 밀란(Victoria Milan)이 진행

 

슈퍼맨 티셔츠나 흰색 코트를 입으면 시험을 더 잘본다.

_영국 하트퍼드셔 대학 심리연구가 카렌파인 교수 연구팀

 

넷째 손가락이 집게손가락보다 길 경우 성적으로 문란할 가능성이 높다.

-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노섬브리아 대학 공동 연구진

 

여성, 마늘 먹는 남자에게 끌린다.

-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대학과 체코 프라하 대학 연구진의 공동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