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듣고 바람난 사람 구별했다"
"목소리만 듣고 바람난 사람 구별했다"
  • 김동진
  • 승인 2018.03.10 12:00
  • 조회수 4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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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듣고도 '저 사람이 바람을 피웠는지 아닌지' 구별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목소리 듣고 바람 피웠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을까요? 출처: Pixabay

영국 스털링대학(University of Stirling)에서 64명의 남성과 88명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참가자 15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목소리'가 어떤 사람이 바람을 피웠는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케 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사전에 선별된 남성 10명, 여성 10명의 목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이들 중 각각 5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은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머지 남성 5명과 여성 5명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바람을 피운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바람을 피운 사람과 아닌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구별 가능할까요? 출처: Wikimedia Commons

녹음된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이성애자들이었고 미혼이었으며 실험이 진행되기 직전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람을 피운 기준은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파트너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적이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또 목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키, 몸무게, 체지방지수 등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녹음된 음성을 실험 참가자들에게 들려준 뒤 "누가 바람을 피웠을 것 같은지" 체크 하도록 했습니다. 척도는 1(전혀 바람을 피웠을 것 같지 않다)부터 10(매우 바람을 피웠을 것 같다)까지 있었습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목소리가 바람을 피웠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출처: Susan M. Hughes

특히 연구진은 실험에 녹음된 목소리에서 개인적인 특징이 묻어나지 않도록 말하는 사람의 키, 비만 정도, 음향 효과를 비슷하게 조정했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감지했다면서 목소리만 가지고도 바람을 피운 사람을 감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목소리의 어떤 요소가 이러한 결과를 나타내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는데요. 기존 연구를 토대로 봤을 때 목소리의 높낮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7년 미국 올브라이트칼리지(Albright College) 심리학과에서 연구한 결과 사람들은 목소리가 낮은 남성들이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은 목소리가 낮은 남성들을 성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낮은 목소리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남성 호르몬이 성적 매력도 뿐만 아니라 성적 충동도 높여주기 때문에 남자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여자들 중에서도 남성 호르몬이 많이 나와 목소리가 낮은 쪽이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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