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노안 유전자가 있다"
노안? "노안 유전자가 있다"
  • 박연수
  • 승인 2018.05.23 10:29
  • 조회수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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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노안이지?"라고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유전자에 있었습니다. 국제의학학술지 <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 'The MC1R Gene and Youthful Looks'에 나온 내용인데요.

 

이 연구는 영국과 네덜란드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는데요. 연구진은 늙어보이는 '노안'과 유전자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네덜란드 노령인구 2,693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얼굴 정면과 측면 사진을 직장인들에게 보여주며 나이가 얼마정도일지 추측해 달라고 했습니다. 추가로 네덜란드의 노년층 599명과 영국의 노령인구 1,173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47세의 여성 12명의 평균 얼굴과 70세 여성 12명의 평균 얼굴.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깊게 생깁니다. 출처: Fan Liu
47세의 여성 12명의 평균 얼굴과 70세 여성 12명의 평균 얼굴. 출처: Fan Liu

그 결과, 연구진은 또래에 비해 늙어보이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MC1R'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MC1R' 유전자가 창백한 피부와 빨간 머리카락을 만드는 유전자라고 설명했는데요. MC1R 유전자 한 쌍을 가진 사람은 또래에 비해 최대 2년 늙어보이고 1개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균 1년 늙어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얼굴에 찾아오는 노화는 자외선의 노출 정도, 피부색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로 볼 때 MC1R 유전자가 노화와 가장 밀접한 요인이라고 설명했죠.

 

노화의 과정. 얼굴이 울긋불긋하고 주름이 많아집니다. 출처: Current Biology
22명의 네덜란드 여성의 평균 얼굴. 출처: Current Biology

연구진은 MC1R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더 늙어보이게 만드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 유전자가 입술의 높이와 얼굴 구조에 영향을 준다고 추측했습니다. 얼굴 샘플을 통해 코옆 주름을 더욱 깊게 만든다고 분석했죠.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뮈스 의학대학교 만프래드 카이세르(Manfred Kayser)박사는 "노안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젊은 연령층과 비유럽계 사람에서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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