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초고속 해소' 약 나오나?!
숙취 '초고속 해소' 약 나오나?!
  • 함예솔
  • 승인 2018.08.02 15:00
  • 조회수 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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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을 잠시 잊게 해주는 술! 출처: fotolia

간세포에서 발견되는 천연 효소로 만든 숙취 약이 곧 개발될 것 같습니다. 평소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대 화학·생체분자공학과 Lu Yunfeng 교수가 <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 드릴게요.

 

숙취는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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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야, 제발 사라져라' 출처:fotolia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 때문에 생깁니다. 아세트 알데히드는 술을 마신 사람의 얼굴을 붉게 만들고, 구토와 두통을 야기하는 독성 물질입니다. IARC가 '2B급' 발암 물질로 분류할 정도인데요. 이러한 위해성에도 불구하고 숙취에 대한 치료법은 우리 몸에 속 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Lu Yunfeng 교수는 사람들이 숙취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와인, 칵테일,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술의 해독제를 만들고, 나아가 알코올 중독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실험했나

 

Lu Yunfeng 교수는 간세포에서 알코올이 빠르게 분해되도록 돕는 천연 효소로 채워진 캡슐을 개발하기 위한 모델을 세웠습니다. 몸에서는 알코올을 무해한 분자로 바꿔준 뒤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천연효소 3종류를 선택했는데요. 문제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 효소를 간으로 전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연구팀은 효소를 간으로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알약에 쓰일 수 있도록 승인한 물질을 사용했습니다. 각 효소를 껍질에 싸서 포장했는데요. 이후 이 나노 캡슐을 술 취한 쥐의 혈관에 주사했습니다. 혈관에 주사한 나노 캡슐은 순환계를 통해 결국 간으로 들어가 알코올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실험 결과, 나노 캡슐을 주입한 쥐는 캡슐을 주입하지 않은 쥐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45%나 감소했습니다. 불과 4시간 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별다른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치료법이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추가로 입증받으면 1년 안에 임상 실험이 시작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술

 

미국의 유명작가이자 술꾼인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는 "문명은 증류로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류는 석기시대부터 술을 향유했습니다. 수렵시대에는 채집한 과일로, 유목시대에는 가축의 젖으로 술을 만들었습니다. 농경시대부터는 곡류를 이용한 곡주도 나왔죠.

 

이렇게 긴 역사 동안 인류는 술을 향유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숙취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해독제가 상용화된다면, 앞으로 우리가 숙취에 시달리며 출근하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참고자료##

 

<The Conversation> 'A hangover pill? Tests on drunk mice show 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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