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화석이 된 번개? '섬전암'
유리 화석이 된 번개? '섬전암'
  • 김진솔
  • 승인 2018.08.07 14:00
  • 조회수 8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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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섬전암, 풀규라이트 출처: Wikimeia commons
섬전암 혹은 풀규라이트. 출처: Wikimeia commons

사막 한가운데 이런 돌이 떨어져 있다면 어떤 궁금증을 갖게 될까요? '이 이상하게 생긴 건 뭐길래 뜬금없이 떡 하니 여기 놓여있는 걸까'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을까요? 책 <사소한 것들의 과학>에 따르면 과거 사람들은 저 돌덩어리들을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토르 같은 천둥의 신이 분노에 차서 던진 번개라고 믿었다고 하는데요. 정체는 뭘까요?

 

이것의 정체는 '섬전암' 또는 '풀규라이트(fulgurite)'라고 부르는 유리 덩어리입니다. 토르가 던진 번개인지는 증명된 바 없습니다만, 사막에 떨어진 번개로 인해 생긴 건 맞다고 합니다. 주로 사하라 사막이나 아프리카 모래 지대, 미국 북 플로리다 지역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유리 만들어지는 원리로 형성

 

유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1,200℃의 온도가 필요한데요. 책에 따르면 번개가 사막에 내리치면 온도가 10,000℃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때 사막의 모래가 녹아 뭉치며 유리가 된다고 해요. 

 

섬전암의 길이는 최대 15m에 이릅니다. 모래의 구성물질에 따라 섬전암의 색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검정색부터 반투명한 흰색까지, 그리고 갈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합니다.

 

다른 색의 섬전암 출처: wikimedia commons
다른 색깔의 섬전암. 출처: wikimedia commons

섬전암이 만들어지면서 안쪽에 공기가 갇히게 되는데요. 과학자들에게는 이 공기가 지구 온난화 이전 사막기후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록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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