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싸우는 이유, 누구탓?
개와 고양이 싸우는 이유, 누구탓?
  • 박연수
  • 승인 2018.09.24 09:10
  • 조회수 3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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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

 

덤벼!! 출처: fotolia

이에 대해 전래 동화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양이와 강아지가 주인의 구슬을 찾는 과정에서 싸웠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고양이와 강아지는 구슬을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중 강을 건넜습니다. 고양이는 입에 구슬을 물었고, 강아지는 헤엄을 쳤대요.

 

강아지는 고양이에게 재차 구슬을 잘 갖고 있냐고 물었고 고양이는 이에 대답하다 구슬을 강에 떨어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서로 다투다가 강아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면목 없어진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강 주변에서 물고기를 얻어먹으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생선 뱃속에서 구슬을 발견해 주인에게 가져다 줍니다. 이에 주인은 고양이를 예뻐하며 마루에서 키우고 강아지는 마당에서 키우게 됐다고 하는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입니다.

 

진짜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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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얍! 출처: via GIPHY

 

영국의 연구진들은 이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수의학행동저널 (The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을 보면 고양이와 개가 싸우는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라고 해요. 영국 링컨대학 연구진은 영국,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키우는 748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고양이들이 강아지에 비해 상대를 좀 더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를 적대시하는 비율은 56.8%, 강아지가 고양이를 적대시하는 비율은 18%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고양이가 강아지를 위협해 다치게 할 가능성이 10배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가정 중 3%는 개와 고양이가 서로 함께 지낼 수 없을 정도로 둘 사이의 관계가 나빴습니다.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소피 홀(Sophie Hall)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개와 고양이의 상반된 성격 및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사육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강아지는 오래 전부터 인간이 길러왔고 고양이보다 훈련이 잘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길들이기 어려운 습성을 지녀 강아지뿐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함께 키우려면 나이가 중요해

 

우리는 사이 좋은데 히히. 출처: fotolia
우리는 사이 좋은데 히히. 출처: fotolia

연구에서 고양이와 강아지의 관계가 좋은 사례도 분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고양이를 강아지와 함께 키우기 시작한 나이였어요. 홀 교수는 고양이를 어린 나이에 입양해 강아지와 함께 키운다면 서로 사이가 좋을 거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이미 함께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는데 서로 관계가 좋지 않다면 두 동물이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시키는 게 좋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수의학저널(The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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