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날 불렀다" SM침입자, 치료 실마리는?
"가수가 날 불렀다" SM침입자, 치료 실마리는?
  • 박연수
  • 승인 2018.09.24 09:05
  • 조회수 23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대형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의 유리창을 깨고 무단으로 침입한 36살 유 모씨를 검거해 조사했습니다. YTN에 따르면 3급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유 씨는 "가수들이 나를 불러서 직접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무단 침입죄에 대해 일련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도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사정 당국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유 씨 같은 사람이 더 나오지 않으려면 어떤 치료 방법이 필요할까요?

 

도파민 공략하라

 

환청을 듣고 SM 침입한 30대 검거. 출처: YTN 갈무리
환청을 듣고 SM 침입한 30대 검거. 출처: YTN 갈무리

도파민은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뇌 질환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도파민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 속 도파민 양은 감소되어 있고,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 환자는 도파민이 과다하다고 알려져 있죠.

 

도파민의 분자구조. 출처: fotolia
도파민의 분자 구조. 출처: fotolia

최근, 한양대학교 장동표 교수 연구진은 파킨슨병이나 조현병 환자의 도파민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전기화학기법을 이용해 뇌 신경전달물질 농도 측정 기술이라고 해요. 이 연구는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에 'Tracking Tonic Dopamine Levels in vivo using Multiple Cyclic Square Wave Voltammetr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습니다.

 

기존에는 미세 탐침을 머리에 삽입해 뇌 속 체액의 화학물질을 채취해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는데요. 최소 10분 이상 소요됐습니다. 또한 전압을 이용해 도파민의 변화량을 측정하는 법이 있었지만 이 두 방법 모두 도파민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죠. 

 

이에 연구진은 도파민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자 다중사각전압 형태의 새로운 전기화학법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했죠. 특정한 파형을 갖는 전압을 가해주면 물질이 산화환원반응을 일으켜 전류가 발생하는데, 이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원리입니다. 도파민의 반응 특성을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도파민과 화학 구조가 비슷한 다른 신경전달물질과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험동물에서의 생체 내 도파민 농도의 측정. 출처: 한국연구재단
실험동물에서의 생체 내 도파민 농도의 측정. 출처: 한국연구재단

특히 산화환원반응을 극대화해 생체 뇌에서 농도 0.17nM(나노몰)의 미소량의 도파민을 10초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장동표 교수는 "이 연구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기저농도의 실시간 측정을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뇌과학 연구 뿐만 아니라 뇌질환 환자의 치료 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