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나르시시스트·사디스트 공통점?!
사이코패스·나르시시스트·사디스트 공통점?!
  • 함예솔
  • 승인 2018.10.10 14:30
  • 조회수 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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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이스2' 에서 사이코패스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 출처: 유튜브/케이블TV VOD
드라마 '보이스2' 에서 사이코패스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 출처: 유튜브/케이블TV VOD

지난 9월 종영한 드라마 <보이스2>에서는 배우 이진욱이 사이코패스 형사역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그리고 사디스트 간의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격의 기저에 깔린 '다크 코어(dark core)'라는 어두운 성격적 요인들인데요. 어두운 성격적 특성은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 자신을 우선시 하는 경향성을 띤다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이를 'D-요인'이라고 부릅니다. 

 

연구팀은 각각의 개인이 얼마나 많은 D-요인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테스트를 만들었는데요. D-요인을 대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부터 좀 더 심층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까지 총 3가지로 분류해 선택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웃님들도 자신 안의 어두운 면을 한 번 테스트 해보세요. 아래 창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나의 어두운 면을 찾아~ 클릭!

 

성격의 어두운 측면과 관련된 요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타인을 조정하고, 이용하고, 상처입히려는 의지를 가집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코펜하겐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Ingo Zettler은 "일상 생활에서 나르시즘과 사이코패스 간의 행동차이 때문에 과거의 연구는 어두운 특성들 사이의 차이에 대해 초점을 맞춰 연구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이들 간의 공통점과 유사점에 대해 연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두운 성격적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D-요인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는데요. 이는 일반적으로 일반지능 요인(general intelligence)이라 불리는 G-요인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합니다. G-요인이란 다양한 유형의 테스트에서 측정된 지능에 대해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가령,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경우 수학을 잘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또한 G-요인은 직업적 성공, 소득 및 건강과 같은 삶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도 모르던 내안의 어두움. 출처: fotolia
나도 모르던 내 안의 어두움. 출처: fotolia

Zettler에 따르면, 연구팀은 한 번에 3가지 정도의 어두운 특성에 대해 초점을 맞춰 연구한다고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분류 중 하나는 필요 이상의 이기심을 지니고 있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그리고 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의지를 지닌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그리고 반사회적이고 냉담함을 가진 '사이코패스(psychopathy)'가 바로 어두운 특성의 3가지입니다.

 

또한 연구팀은 이전 연구를 토대로 위의 3가지 특성 외에 6개의 요인에 대해서도 연구했는데요. 자신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는 '에고이즘(egoism)'과 자신에게는 도덕적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닌 '도덕적 이탈(moral disengagement)',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더 가치가 있다고 믿는 신념을 가진 '심리적 자격부여 (psychological entitlement)',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가지는 '사디즘(sadism)', 복수를 원하는 욕구를 지닌 '악의(spitefulness)', 그리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욕구인 '이기심(self-interest)'이 해당합니다.

 

 

연구팀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온라인 성격 검사를 작성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각의 특성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후 통계 모델링을 사용해 각 특성이 높은 수준으로 동시에 발현하는지에 대해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어두운 특성을 나타내는 D-요인의 각 특성들은 함께 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사실, D-요인은 어두운 성격적 특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히 강합니다. 심지어 9가지 특성 중 한 가지의 특성을 뺀다고 해도 큰 변화가 없다고 하는데요. 가령, 테스트에서 마키아벨리즘에 관한 질문을 모두 없애거나 설문조사에서 75% 정도의 데이터만 무작위로 추출하더라도 개인의 D-요인 점수를 크게 바꿀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반사회적 행동은 D-요인 때문? 출처: fotolia
반사회적 행동은 D-요인 때문? 출처: fotolia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D-요인이 개인의 성격에서 어두운 측면에 대해 측정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경향성에 관한 정보는 D-요인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연구팀은 반사회적 행동, 속임수, 공격성과 같은 특정 행동들이 어떻게 D-요인과 관련있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향후 D-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발전하는지, 또 성격에 기반이 되는 이러한 특성들이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어떻게 작용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자료##

 

Moshagen, Morten, Benjamin E. Hilbig, and Ingo Zettler. "The dark core of personality." Psychological review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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