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핵융합 실험 데이터의 대륙 간 전송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KISTI가 현지시간 13일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된 슈퍼컴퓨팅컨퍼런스에서 대륙 간 핵융합연구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연에 성공한 건데요.
KISTI는 이번 전송에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를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KISTI는 미국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와 국제공동연구 파트너로서 페르미연구소와 손잡고 대용량 과학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는데요.
이러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 바로 '빅데이터 익스프레스'입니다.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는 대용량 과학데이터 전송 시 기존 데이터 전송방법들이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해요.
슈퍼컴퓨팅컨퍼런스에서 전송된 핵융합 실험 데이터는 국가핵융합연구소(KSTAR)의 실험에서 생성된 데이터였는데요. 초고온의 플라즈마 움직임과 상태를 관찰하고 진단 결과로 생성되는 대용량의 실험데이터였습니다.
관련 학계과 업계는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를 통해 △대형 연구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과학기술분야 대용량데이터의 신속한 공유 △국내 연구자들이 원하는 해외의 과학데이터를 손쉽게 전송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서영 K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장은 "'빅데이터 익스프레스' 개발을 통해 대형 실험장비 및 관측 장비에서 생산되는 대용량 과학데이터를 국내외 연구자들이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구축돼 향후 대용량데이터를 사용하는 연구의 혁신적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