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해미디어 현황 및 해결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ETRI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란물 차단 기술 시연이 있었다고 해요.
해당 워크숍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촬영물, 이른바 '몰카' 등 음란물의 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제도적·기술적 측면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과기정통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과기정통부와 ETRI는 올해까지 7억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음란물을 잡아내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음성과 정지 영상의 음란성을 분석하고 검출하는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고 하는데요. 오는 2019년에는 20억2천만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인터넷 스트리밍' 등 동영상에도 적용 가능한 음란물 차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통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음란물과 성매매 정보 심의 건수가 모두 7만1,773건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대비 4.8배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관련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음란물 차단 기술 개발,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를 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