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문으로 시동 건다
현대차, 지문으로 시동 건다
  • 문현식
  • 승인 2018.12.17 20:15
  • 조회수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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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입력하면 '부르릉'

 

SF영화에서나 보던 상상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이런 기술을 현실로 구현한 곳은 국내 최대 완성차 회사 현대차입니다. 

 

현대차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중국에 판매하는 중국형 싼타페에 이 기술을 탑재한다고 합니다.

 

등록해놓은 지문으로 한 큐에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립니다. 여기까지는 어지간한 수입차도 다 갖춘 기술과 비슷한데, 차 키가 없어도 등록시켜놓은 지문 정보만으로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 버튼을 '터치'하면 시동이 걸립니다.

 

현대차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이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을 제공합니다. 지문을 등록하면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위치와 사이드미러의 각도까지 자동 조절됩니다.

 

그 동안 이런 모습을 영화에서 자주 보았지만 아직 일반 자동차에서 많이 쓰이지 않은 건 내구성 때문입니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혹독한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도 견뎌내야 합니다. 이번에 현대차가 중국형 싼타페에 이 기술을 적용한 건 내구성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보안 문제는?

 

현대차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 출처: 현대차

지문 인식 시스템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보안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유리잔에 남은 지문을 본따 위조 지문을 만드는 장면이 흔하게 나옵니다. 이런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 현대차는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지문 인식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커패시턴스는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 용량의 차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차체에 묻은 지문을 떠낸다고 해서 위조 지문을 만들기 쉽지 않은 것이죠.

 

현대자동차는 "스마트키보다 지문 인식 시스템의 보안성이 5배나 높다"며 "향후에도 운전자 개인 맞춤형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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