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두뇌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부모의 눈에는 자녀들이 한 없이 어려만 보이겠지만, 그래도 나이가 되면 학교에 보내야할 이유가 되겠지요.
<심리과학회지>에서 독일 생명주기심리학센터 과학자 등은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6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두뇌를 조사했습니다. 입학 전후 2년 동안 꾸준히 뇌의 사진을 촬영해서 관찰한 결과 과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보다 이후에 뇌의 특정 영역이 크게 발달한 것을 확인한 겁니다.
뇌과학자들은 이들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이용해서 집중력과 조절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한 결과,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아직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두정엽이 크게 발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정엽은 뇌의 부위 중에서도 집중력을 관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입학 전후 뇌를 촬영한 결과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학교가 어린아이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입학이라는 사건은 아이들의 생활과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제공합니다. 과거와 달리 입학한 이후 어린이들은 수업 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행동을 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습니다. 또 흥미 위주의 놀이 수업이 아닌 딱딱한 책상에 앉아 공부 위주의 수업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 적응하면서 어린이들도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이런 적응의 결과로 집중력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가 불과 1년 만에 급속히 발달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참고자료##
Garvin Brod, et al. Does one year of schooling improve children's cognitive control and alter associated brain activation. Psychological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