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산림에 버려진 목재를 이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국내 목재펠릿생산업체와 한국남동발전은 연간 21만5천톤씩 3년 간, 이용하지 않은 산림바이오매스로 생산한 목재펠릿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에 따라 국산 목재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고로 바이오매스란 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를 가리킵니다. 목재펠릿은 톱밥을 압축해 만든 목질계 바이오 연료입니다.
벌채 후 수집 비용이 많이 들어 산지에 남겨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연간 4백만㎥에 이르고, 이는 산불위험을 높이고 산림 재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습니다. 산지에 방치된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발전용 목재펠릿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요. 이는 외화를 절감하고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앞서 산림청은 방치된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원료로 사용하면 산림을 보호하고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REC) 가중치 상향 연구용역을 추진해왔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용하지 않은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를 지난 6월 1.5에서 2.0으로 상향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입산 목재펠릿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는데요. 현재 이용하지 않은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는 수입산 목재펠릿보다 0.5가 높습니다.
산림청은 발전용 목재펠릿의 원료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내년에 고성능 임업기계 67대를 보급하는 등 산물 수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이로 인해 오는 2022년까지 1,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생산설비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산림바이오매스 수집에 소요되는 인력은 지역 주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주민의 소득 증진과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국산 목재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그동안 이용하지 않은 벌채부산물과 숲 가꾸기 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내 목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산물 수집을 위한 임도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