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 주차 흔적 '그냥 지나쳐선 안 돼'
얼룩덜룩 주차 흔적 '그냥 지나쳐선 안 돼'
  • 문현식
  • 승인 2019.01.04 06:20
  • 조회수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웃님들, 자동차를 주차했던 자리를 유심히 보신 적이 있나요? 차가 떠나면 얼룩덜룩한 흔적이 가득한 주차 공간도 있고 전혀 흔적을 남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차이일까요.

 

차량 엔진 아래 무엇인가 흐른 흔적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출처: pixabay
차량 엔진 아래 무엇인가 흐른 흔적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출처: pixabay

엔진은 연료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생성한 뒤, 고온·고압의 배기가스를 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기에 배기가스를 그대로 배출하면 큰 소음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자동차 뒤쪽 배기가스 배출구에 소음을 줄이는 장치를 부착하게 됩니다. 

 

이때 소음을 줄이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가장 간단한 방법은 표면적이 큰 섬유 모양의 금속 물질에 소리를 부딪치게 해서 소음을 열로 바꾸는 방식으로 소음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또 음파의 성질을 응용해서 소음을 공명실로 유입하게 한 뒤, 이곳에서 반대 위상의 음파로 소음을 상쇄시킬 수도 있습니다. 소음도 소리의 파장이기 때문에, 반대 파장으로 소리를 줄여주는 것이죠. 다만 소음의 높낮이가 다양해서 이런 방식으로는 소음을 완전히 상쇄시키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또 압력과 소음의 상관 관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용적이 커지면 기체 압력도 낮아집니다. 마찬가지로 소리도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면 음량이 감소합니다. 이를 응용해 가느다란 관에서 나오는 소음을 갑자기 넓은 공간으로 유도해서 소음을 줄이는 방식이 있습니다. 보다 고급차로 가면 이런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서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도 합니다.

 

배기가스 배출구로 물이 흘러나왔다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출처: pixabay
배기가스 배출구로 물이 흘러나왔다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출처: pixabay

그런데 이렇게 소음을 유발하는 배기가스는 소음과 같이 이동합니다. 소음과 별도로 배기가스는 또 다른 장치를 통해서 일부를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기가스 배출구로 물이 흘러나왔다면 이는 나쁜 흔적은 아니라고 보셔도 됩니다. 오히려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잘 연소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차량 엔진 아래 무엇인가 흐른 흔적이 있다면 이는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서 오일이 미세하게 새어나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부품으로 구성된 엔진은 고온의 열에 장기간 노출됩니다. 때문에 엔진을 구성하는 부품들 사이에 끼워 오일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는 일종의 '고무패킹' 등은 장기간 고온의 열에 노출되면 파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고무패킹이 손상되었다면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량 수리 이미지. 출처: pixabay
차량 수리 이미지. 출처: pixabay

내 차도 이런 건 아닐까 걱정된다면, 시동을 걸고 차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세요. 10~20분 후에 신문지를 꺼내보았는데 누유 흔적이 있다면 당장 정비센터로 가야한다는 뜻입니다. 혹시 이를 모르셨던 이웃님이 계신다면, 오늘 주차장에 갈 때는 신문지를 꼭 들고 가보세요.

 

뭐지 이 얼룩은?! 출처: pixaba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