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소득 적을수록'↑
고혈압·당뇨, '소득 적을수록'↑
  • 문현식
  • 승인 2019.01.07 06:20
  • 조회수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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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의 발병률이 소득 격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소득 격차와 만성질환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pixabay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을 통한 관리가 필요해요. 출처: pixabay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8년 동향보고서를 보면 고소득층을 '소득상층', 저소득층을 '소득하층'으로 구분해 각각 만성질환 유병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은 소득이 많은 사람(28.7%)보다 소득이 적은 사람(31.6%)이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섭취하는 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생활 습관인 건강식생활(지방·나트륨·과일채소·영양표시 지표 중 2개 이상 만족) 실천율은 소득상층이 7.4%포인트 높았습니다. 

 

당뇨병 유병률 격차. 출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당뇨병 유병률 격차. 출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런 경향은 당뇨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소득상층(9.7%)보다 소득하층(13.7%)이 더 높았습니다. 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은 당뇨에 걸린 비율이 4.0%포인트나 높았다는 뜻입니다. 

 

또 시골 거주자가 더 많이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4.1%포인트). 당뇨병의 지역별 유병률은 '동 지역 거주자'의 경우 10.7%였지만, '읍면 지역 거주자'의 경우 14.8%였습니다.

 

성인 여자 비만율 역시 '소득상층'은 20.5%였지만, '소득하층'은 31.6%로 격차가 무려 11.1%에 달했습니다. 저소득 계층에서 비만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여자 비만율 소득별 격차는 2011년 12.3%포인트를 기록한 뒤 거의 매년 10%포인트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지역 거주자(25.1%)보다 읍면 지역 거주자(34.0%)가 상대적으로 더 뚱뚱했습니다.

 

고혈압 환자 이미지. 출처: pixabay
머리 아픈 히딩크 닮았는데.. 출처: pixabay

한편, 남자 흡연율의 소득별 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소득상층의 흡연율(38.5%)은 소득하층의 흡연율(41.1%) 보다 2.6%포인트 낮았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성인 여성 비만율이나 당뇨병 등 일부 지표는 소득과 지역에 따라 형평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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