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에 독성 물질?! 'PFAS 없는 치실을 들이셔야 합니다'
치실에 독성 물질?! 'PFAS 없는 치실을 들이셔야 합니다'
  • 함예솔
  • 승인 2019.01.22 13:50
  • 조회수 1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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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 사용 하시나요? 출처: fotolia
치실, 사용 하시나요? 출처: fotolia

<Nature>에 놀라운 연구가 게재됐습니다. 바로, 치실 안에 독성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건데요. 치실이 잠재적 위험 물질인 '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PFAS)'의 흔적까지 남길 수 있다고 합니다. 


PFAS, 뭐길래 위험할까?

 

PFAS란 무엇인가? 출처: 유튜브/MLive
PFAS란 뭘까요? 출처: 유튜브/MLive

PFAS은 PFOA, PFOS, GenX 및 기타 여러 화학 물질을 포함하는 인위적 화학 물질입니다. PFAS는 1940년대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됩니다. PFOA와 PFOS는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연구돼 왔습니다. 이 두 화학 물질은 인체와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환경보호국(EPA)에서 제시한 한 자료를 보면 PFOA와 PFOS는 동물 실험에서 생식과 발달, 간과 신장 또한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특히, 두 화학 물질 모두 동물에 종양을 유발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일관성 있게 발견된 실험 결과는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였습니다.

 

피자박스에도? 출처: pixabay
피자박스에도? 출처: pixabay

PFAS는 일상 생활 환경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조리기구, 피자 박스, 얼룩방지제와 같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FAS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서는 미국의 33개 주의 음용수에 함유된 PFAS의 농도가 높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련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매끄러운 발수성을 지닌 가구용 직물부터 식품 포장까지 다양한 제품에 PFAS가 이용됐습니다. 우리 몸과 환경에 이러한 유기 불화물이 상당량 검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화학 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아..출처: 유튜브/MLive
잘 분해되지 않아요. 출처: 유튜브/MLive

이에 연구자들은 그동안 PFAS 같은 화학 물질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는지 추적하기 바빴습니다. 

 

뭘 연구했나?

 

이번 연구는 잠재적으로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될 만한 사람들의 사소한 습관이 무엇인지 밝혀내려고 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기구 연구소와 미국 환경문제 연구 기관인 '침묵의봄연구소'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는데요. 실험에 자원한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 질문을 한 뒤, 그들의 혈액 속에 PFAS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절반 포함돼 있다. 출처: pixabay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절반 포함됐다. 출처: pixabay

이번 연구에서는 총 178명의 여성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 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PFAS 화학 물질 11가지 유형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구조화 임상 면접을 진행해 그들의 생활 방식에 관해 알아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구조화 임상 면접이란 일련의 표준화된 질문을 모든 지원자들에게 동일한 순서로 적용하는 면접 방식을 말합니다. 

 

조사 결과, PFSA 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과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수준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낮았다고 합니다. 인종 간의 인구통계학적 차이가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특이한 건 PFSA로 코팅된 포장용 용기에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섭취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의 경우 PFSA 화합물 4개가 증가됐으나 다른 그룹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치실. 출처: pixabay
치실. 출처: pixabay

한편, 치실은 PFSA가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경로 중 하나로 추정됐는데요. 연구진이 18개 브랜드의 치실을 분석한 결과, PFSA가 코팅제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랄비 글라이드 치실(Oral-B Glide) 유형 중 몇 가지가 연루돼 있었고, 유명하지 않은 경쟁업체의 두 제품도 PFSA와 관련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이자 미국 환경문제 연구 기관인 '침묵의봄연구소' Katie Boronow 연구원은 "이는 PFAS가 함유된 치실 사용이 독성 화학물질의 체내 부담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라고 연구 의의에 대해 말했는데요.

 

PFAS가 적어도 그 자체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 연구 결과를 치실에 있는 PFAS가 실제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확실한 증거로 삼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곳곳에서 발견되는 잠재적으로 독성을 지닌 PFAS 화학 물질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했다는 정도로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PFAS 포함되어 있지 않은 치실을 선택해보세요. 출처: pixabay
PFAS 포함되어 있지 않은 치실을 선택해보세요. 출처: pixabay

결론적으로 이 연구 때문에 이웃님이 사용하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Boronow는 "좋은 소식은, 우리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PFAS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치실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Katherine E. Boronow., et al. “Serum concentrations of PFASs and exposure-related behaviors in African American and non-Hispanic white women”, natur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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