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피' 엔진 오일, 얼마나 중요할까?
'자동차의 피' 엔진 오일, 얼마나 중요할까?
  • 문현식
  • 승인 2019.01.17 06:20
  • 조회수 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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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오일은 흔히 '자동차의 피'라고 부릅니다. 자동차에서 엔진이 사람의 몸에서 심장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 엔진이 잘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엔진 오일이기 때문입니다.

 

엔진 오일. 출처: pixabaya
엔진 오일. 출처: pixabay

그렇다면 어떻게 엔진 오일은 엔진이 잘 뛸 수 있게 할까요. 엔진의 실린더 속에는 피스톤이 수없이 운동을 하면서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데요. 이때 엔진 오일은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서 피스톤이 왕복할 때 마찰력을 줄여줍니다. 덕분에 피스톤은 원활하게 왕복해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윤활 과정이 엔진 오일이 하는 역할의 전부는 아닙니다. 엔진 오일은 엔진 속을 청결하게 청소해주고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서 얇은 기름막을 형성하는 엔진 오일은 기본적으로 연소가스가 크랭크실 안으로 누출되지 않는 역할을 합니다. 연소가스는 흡입, 압축, 폭발, 배기 등을 수행하면서 압축되는데 이렇게 고압의 가스가 실린더 사이로 들어가는 현상을 유체인 엔진 오일이 막아줍니다.

 

엔진 오일을 점검하는 모습. 출처: pixabay
엔진 오일을 점검하는 모습. 출처: pixabay

연소 가스는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팽창합니다. 이처럼 큰 힘이 직접 자동차 부품으로 전달되면 부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이런 현상을 방지하는데도 기여합니다. 큰 힘이 부품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기름막이 압력을 완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엔진 오일은 과열을 방지하여 엔진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차를 구입한 경우 1,000km 정도를 주행한 뒤 엔진 오일을 빠르게 교체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속설은 다소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 나오는 신차는 엔진이 마모되는 정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엔진 오일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딱 잘라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혼유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엔진 오일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데, 특정 성분은 엔진 오일마다 끈적이는 정도나 성분이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미세한 성분 차이는 침전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클래식카의 엔진. 출처: pixabay
클래식카의 엔진. 출처: pixabay

또 통상 엔진 오일을 약간 넘치게 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엔진 오일은 좀 넘치듯 넣어야 좋다는 속설을 믿기 때문이죠. 물론 차종마다 적합한 엔진 오일의 양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엔진 오일을 보충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엔진 오일이 너무 많으면 엔진 오일이 오히려 저항을 일으키기 때문에 출력을 낮추고 연비가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연소실에서 과도한 탄소를 발생시켜서 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아무래도 원래 규정을 따르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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