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하는 '라스' 분해한다
암 유발하는 '라스' 분해한다
  • 문현식
  • 승인 2019.01.28 06:40
  • 조회수 207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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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유발하는 인자가 있습니다. '라스(Ras)'가 바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단백질이죠. 인간 종양의 약 30%에서 발견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종양 유발 인자입니다.

 

라스는 이미 1982년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지만 여전히 라스만 공격할 수 있는 항암제는 드문 실정입니다. 그간 과학자들은 라스를 제어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수 없이 노력했지만, 개발 자체가 어렵고 라스를 공격하는 약물 자체가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성공적인 항암제가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WDR76 단백질이 부족한 쥐는 라스 단백질이 증가해 간암이 발병했다. 출처: 한국연구재단
WDR76 단백질이 부족한 쥐는 라스 단백질이 증가해 간암이 발병했다. 출처: 한국연구재단

그런데 한국연구재단이 암 유발 인자인 라스를 분해하는 신개념 간암 치료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의 최강열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정상조직과 간암조직을 이용해 라스와 결합하는 새로운 단백질들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 단백질은 대부분의 암에서 높은 비율로 돌연변이형으로 발견됩니다. 라스 돌연변이는 세포성장과 관련된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해 암을 일으키죠. 이런 라스 단백질을 'WDR76'이라고 부르는 단백질이 분해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발견입니다. 연구진은 "WDR76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라스를 분해해 암을 억제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WDR76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하면 간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었다. 출처: 한국연구재단
WDR76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하면 간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었다. 출처: 한국연구재단

또한 연구진은 WDR76으로 라스의 안정성을 조절함으로써 간암을 제어하는 방법도 밝혀냈습니다. 연구결과 간암에 걸린 동물은 WDR76가 부족해서 라스 단백질이 증가했고 간암에 걸렸습니다. 반대로 WDR76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라스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간암이 억제되었다고 합니다.

 

최강열 교수는 "기존 연구는 주로 라스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지만, 우리는 라스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단백질 활성을 제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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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바나 2019-01-30 16:58:57
WDR76을 라스단백질이라고 부르는데, WDR단백질이 라스를 분해해 암을 억제한다?
라스가 암을 야기시키는데 그렇다면 WDR76이 암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이어지지않습니까?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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