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뚝뚝 소리'의 정체
관절 '뚝뚝 소리'의 정체
  • 함예솔
  • 승인 2019.03.20 06:45
  • 조회수 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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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켜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관절에서 '뚝 소리 나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스트레칭 할 때 뚜둑. 출처: fotolia
스트레칭 할 때 '뚜둑' 출처: fotolia

이 소리를 전문 용어로 하면, '크레피투스(crepitus)'라고 하는데요. '달그락거리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고 해요. 이 소리는 일반적으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대체 이 '뚜둑' 소리의 정체는 뭘까요?

 

관절에서 나는 소리 맞습니다

 

보통 관절에서 나는 소리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랑카스터대학교 임상 해보학습 센터장 및 부교수인 Adam Taylor가 <The conversation>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이 소음의 정체는 관절열극(joint spaces)에서 기포가 형성되며 나는 소리입니다. 이는 관절열극(joint spaces) 속의 낮은 압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무릎을 해부해보았습니다. 출처: fotolia
무릎을 해부하면 이렇습니다. 출처: fotolia

관절열극(joint spaces)에 있는 관절액(synovial fluid) 안에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기포가 형성되면서 '뚝' 소리가 발생한다고 해요. 이 소리는 손을 고의적으로 꺾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발생합니다.  

 

크레피투스 소리를 둘러싼 과학적 논쟁은 과거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이 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연구는 1947년이었다고 해요. 당시 연구에서 해부학자들은 소리가 발생한 이후 거품이 형성된다고 결론 내렸는데요. 이후 밝혀진 연구에서는 이 소리는 거품이 터지면서 발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갈등은 지속적인 논쟁을 불러왔는데요. 2015년, 관절 열극의 실시간 의료 영상 연구를 통해 이 소리가 거품이 만들어지면서 나는 것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관절이 보통 범주 움직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관절과운동성증후군(joint hypermobility)의 경우 크레피투스(crepitus)는 관절을 멀리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기포가 발생합니다. 방금 소리가 났던 손가락 관절을 다시 꺾는다고 하더라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관절액에 가스가 다시 축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입니다.

 

관절꺾기 소리를 둘러싼 말ㆍ말ㆍ말

 

손가락을 꺾으며 일부러 '뚜둑' 소리를 내면, 주위에서 '관절염 걸린다'며 우려하는 잔소리 한 번쯤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뚜둑. 출처: fotolia
뚜둑. 출처: fotolia

몇몇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 연구원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무려 60년 동안 자신의 한쪽 손의 손가락 마디를 꺾으며 관찰했다고 하는데요. 후속 이미지 분석 결과, 어느쪽 손에서도 관절과 관련된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소리가 심해지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착각이 아닙니다. 이 소리를 해부학인 관점에서 해석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소리는 근육과 뼈를 연결해주는 힘줄이 뼈 돌출부 위로 움직였다가 재빨리 제자리로 되돌아올 때도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가령,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혹은 계단을 오를 때 이 힘줄은 관절 위로 이동하며 '뚜둑'하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이 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탄력을 잃고, 크기와 강도가 줄어들면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도 변화가 생겨 조직들이 뼈와 접촉해 이 소리는 더 심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아요. 출처: fotolia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아요. 출처: fotolia

관절열극(joint spaces)에 있는 연골은 뼈 사이에서 부드럽게 작용하도록 하는데요. 골 관절염(osteoarthritis) 같은 질병에 걸릴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뼈들은 서로 직접 닿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느낌과 '뚜둑' 소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골 관절염은 65세 이상 인구의 50%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골 관절염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은 다양한 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다행인 점은, 이 딱딱 소리는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 건강 상 우려할 만한 정도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질병 차원이 아니라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소리가 난다고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Roston, J. B., and R. Wheeler Haines. "Cracking in the metacarpo-phalangeal joint." Journal of anatomy 81.Pt 2 (1947): 165.

Unsworth, A., D. Dowson, and V. Wright. "'Cracking joints'. A bioengineering study of cavitation in the metacarpophalangeal joint."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30.4 (1971): 348.

Kawchuk, Gregory N., et al. "Real-time visualization of joint cavitation." PloS one 10.4 (2015): e0119470.

Unger, Donald L. "Does knuckle cracking lead to arthritis of the fingers?." Arthritis & Rheumatism: Official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41.5 (1998): 94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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