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중국에서 51세의 여성이 장기 손상으로 입원했습니다. 장기가 손상된 원인이 황당한데요. 여성은 웰빙을 목적으로 자신의 몸에 20종류의 과일주스를 주사했다고 합니다.
주스들을 주사한 후 여성의 몸에는 체온 상승과 피부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더 심해졌으며 나중에는 신장과 간, 심장, 그리고 폐가 손상됐습니다. 병원에 빨리 입원한 덕에 여성은 금방 회복했고 지난 2월 22일에 퇴원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 Weibo에서는 한 동안 '#OldWomanPutsJuiceIntoVeins'라는 해시태그가 퍼졌습니다.
주스를 주사기에 넣어 투여해도 되나?
중국인 여성의 경우 마시는 것보다 혈류에 직접 주사하면 효능이 더 좋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벌인 일인데요. 절대 따라해선 안 됩니다. 지나친 양의 당이 혈류에 흐르면 앞선 사례처럼 장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AJKD>에 기재된 논문에 따르면 혈당이 높은 사람은 신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인 여성의 장기가 손상된 이유도 주입된 주스 속 당분으로 인해 혈당량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스에는 당이 많은 편입니다. 오렌지 주스의 경우 250ml 당 평균 6스푼의 설탕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무가당 과일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가당 과일주스는 설탕을 넣지 않았지만, 과일에는 기본적으로 과당이 들어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무가당 주스가 가당 주스보다 당분 함량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과일주스는 특히 섬유질을 포함한 불용성 식이섬유가 부족합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몸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과일주스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부족한 탓에, 몸에 있는 설탕이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혈류에 흐르게 됩니다. 중국인 여성과 같이 과일주스를 혈관에 주사하면 더 많은 양의 설탕이 혈류에 흐르게 되죠.
주스는 마시는 게 좋다
과일로 만든 주스인 만큼, 과일주스는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특히 오렌지와 레몬으로 만든 주스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괴혈병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18세기 영국 탐험가이자 선장이었던 제임스 쿡은 항해 당시 병에 걸린 선원들에게 레몬주스를 먹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괴혈병으로 죽은 선원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항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합니다.
과일주스에는 비타민 말고도 미네랄 등 다른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미네랄은 뼈, 치아와 같은 신체의 구성성분인데요. 동시에 비타민을 활성화시키며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안홍석 <디지털시대 영양과 건강>
황신영 <홉킨스가 들려주는 비타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