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검사로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안구 검사로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 이상진
  • 승인 2019.04.09 06:50
  • 조회수 2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입니다. 발병 뒤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환자의 기억력과 언어기능,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종국에는 환자의 일상 생활을 앗아갑니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마땅한 방법은 없는 형편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도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죠.

 

알츠하이머의 진단은 보호자 의견의 청취로부터 시작합니다. 이어 신체 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정신상태 검사, 일상생활 기능수준 검사, 혈액 검사, 뇌영상학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눈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출처:pixabay
눈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출처: pixabay

그런데 단순히 안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 망막 혈관 밀도감소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학교 의대와 안과학, 신경학 등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의 망막혈관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JAMA>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9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알츠하이머환자 39명
  •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환자 37명
  • 건강한 사람 133명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망막의 모세혈관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들에게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됐는데요. 망막 모세혈관망의 밀도가 감소한 것이죠. 또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망막층의 두께도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환자나 건강한 사람에 비해 얇아졌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망막 모세혈관의 밀도가 감소했습니다. 출처:wikimedia commons.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망막 모세혈관의 밀도가 감소했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안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설명인데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망막 혈관밀도 감소는 종래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전에 두뇌 모세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알츠하이머 발병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단순히 알츠하이머의 진단을 넘어서 안구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이번 연구의 한계를 밝혔습니다. 

 


##참고자료##

 

  • Bliss Elizabeth O’Bryhim et al, “Association of Preclinical Alzheimer Disease With Optical Coherence Tomographic Angiography Findings”, JAMA 136.11 (2018):1242-124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24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