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파티에 참석하기를 즐기는 남자 대학생일수록 여성에 대한 성적인 공격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인간발달학과와 버팔로대학교 중독연구기관, 버팔로대학교 심리학과 등 공동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Alcohol and Drugs>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 동부의 대학교에서 18~19세 사이의 미국 남자대학생 1,043명을 조사했습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5학기 동안 지속됐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남자대학생들이 참여한 모든 연구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HED빈도와 SI 수치를 측정했는데요. HED는 '무거운 에피소드 음주'를 뜻하는 말로 평소 얼마나 과음을 하는지에 대한 척도입니다. 또 SI는 성적으로 개방된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성적지향욕구 수준을 뜻합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남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성이 원하지 않을 때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기 위해 여성을 설득했는지 여부와, 설득했다면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자신의 성격 특성과 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응답해야 했죠.
연구 결과 술집에 자주 가고 파티에 자주 참석하며 HED가 높은 남자대학생들일 수록 SI도 높았습니다. 파티에 가는 빈도와 술을 마시는 횟수가 많은 남자대학생들 일수록 성적으로 개방된다는 설명인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참가자들은 한 명의 파트너에 대한 헌신 없이 여러 명의 파트너와 잠자리를 갖는 성향도 뚜렷했습니다.
또 위와 같은 생활 방식을 가진 남자대학생들은 여성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와 성적인 공격성을 나타낼 가능성도 높았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대학생들은 잠자리를 거부한 여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득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설득 방법 또한 관계를 끝내겠다는 위협부터 폭력 행사까지 다양했습니다.
연구팀은 "대학에서 성적인 위험과 성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이 음주와 파티, 술집 출입과 연관됐다는 증거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한 곳의 대학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그룹이나 기관과 연관 관계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자료##
- Michael J.Cleveland et al, “Examining the Roles of Heavy Episodic Drinking, Drinking Venues, and Sociosexuality in College Men’s Sexual Aggression”, Alcohol and DrugsPublished Online(2019). https://doi.org/10.15288/jsad.2019.80.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