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이고 잘 짜인 운동코스가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버몬트주립대학 간호·건강과학과와 버몬트대학 의과대 정신의학과 등 공동연구팀은 운동과 정신질환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는데요.
이들 연구팀의 주요 목표는 정신과 입원 환자의 체력과 신체 건강 증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환자들의 심리 상태가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버몬트대 의료센터 정신과에 입원 중인 18세 이상 성인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일주일에 4회 그룹운동을 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각각의 운동 시간은 60분이었습니다. 또 운동 후에는 60분 동안 영양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무작성 운동을 할 것을 요청하지 않고 구조화·규격화된 운동 코스를 제공했습니다. 운동은 심혈관 훈련과 유연성 발달, 근력발달 등이 조화된 코스였는데요. 환자들이 참여한 운동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유체조훈련
· 스트레칭 및 유연성 강화 운동
· 노젓기 운동
· 도구를 이용한 팔굽혀펴기
· 휴대용 피트니스 공을 통한 운동
· 휴대용 계단을 이용한 근력 운동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해당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과의 치료사 등에게 조언과 도움을 구했습니다. 한마디로 환자들에게 헬스장에 가서 트레드밀만 걷다 오는 것이 아닌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는 수준의 규직척이고 구조화된 운동을 제공한 것인데요.
1년이 걸린 연구 결과
연구팀은 위와 같은 연구를 12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100명의 환자들은 양극성장애과 경계성인격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 편집증, 조울증 등을 앓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전인 12개월 전과 연구가 끝난 12개월 후에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환자들의 심리 상태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전체 실험 참가자의 93.2%가 12개월 동안의 운동이 자신의 기분을 긍정적으로 변하게 했다고 대답했고 90.6%가 12개월 전과 비교해 몸 상태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또 실험 참가자들의 98.3%가 앞으로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연구팀은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자신의 심리적, 육체적 변화에 만족하고 향후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미래지향적인 태도의 변화가 정신건강장애를 줄이는 유용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장기간의 운동 치료과정에서 나온 환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된 결과 외에 특정치료 유형과 운동의 반복, 그리고 영양상태가 어떻게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David Tomasi et al, “Positive Patient Response to a Structured Exercise Program Delivered in Inpatient Psychiatry”, Global Advances in Health and Medicine Published Online(2019), https://doi.org/10.1177/2164956119848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