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의 수명은 자신의 삶에 스스로 설정한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미시간대학 공중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팀은 미국에서 은퇴한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향후 건강에 어떤 요소가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하고 있었는데요. 연구 결과 놀랍게도 실험 참가자들의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요소 가운데 하나가 삶의 목적 유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은퇴한 51세~61세 사이의 실험참가자 6,985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6년 인터뷰를 통해 심리검사 설문지를 작성한 대상자들 8,419명 가운데 설문지를 충실히 작성한 6,985명을 추렸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의 57.5%가 여성이었고 평균연령은 2019년 기준으로 68.6세였습니다.
이들에 대한 데이터분석은 지난해 6월 5일부터 올해 4월 22일까지 실시됐는데요. 실험참가자들이 삶의 목적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2006년 인터뷰와 심리 설문지를 토대로 파악했습니다.
연구팀이 2006~2010년 사이의 실험 참가자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6,985명의 실험참가자들의 사망은 삶의 목적 여부와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은 50세 이후에 삶의 목적이 뚜렷할수록 염증성 유전자의 발현이 더 적었는데요. 코르티솔과 염증사이토카인 등의 수치가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혼인여부와 교육수준, 흡연과 음주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한 조정계산을 한 뒤에도 삶의 목적과 사망률에 대한 위와 같은 결론이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50세 이후에 삶의 목적이 강하면 사망률이 감소하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준다"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마음가짐이 몸의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행복한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자료##
- Aliya Alimujiang et al, “Association Between Life Purpose and Mortality Among US Adults Older Than 50 Years”, JAMA Network Open Published Online(2019), doi:10.1001/jamanetworkopen.2019.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