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면역력, 모유수유로 아기에게 전달돼"
"엄마 면역력, 모유수유로 아기에게 전달돼"
  • 이상진
  • 승인 2019.06.16 17:20
  • 조회수 4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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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특정 기생충에 대항해 얻은 면역력이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영구적인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어머니의 면역력이 모유수유로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출처:fotolia
어머니의 면역력이 모유수유로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출처: fotolia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어머니의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에 대한 항체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면력반응은 모유수유가 중단되면 곧 사라지는 효과라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특정 기생충에 대한 면역력을 영구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소아과와 영국 카디프대학 감염 및 면역연구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 감염 및 면역학 분자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모체가 기생충인 연충(Helminth)에 감염된 뒤 획득한 면역력이 모유수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모체가 임신 전과 임신 도중 어떤 시기에 연충에 노출되는지와는 상관 없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연구팀은 어미 쥐를 기생충에 노출시켰습니다. 출처:fotolia
연구팀은 임신한 암컷 쥐를 기생충에 노출시켰다. 출처: fotolia

연구팀은 7~8주 사이의 암컷 쥐를 임신시켰습니다. 연구팀은 약물을 통해 암컷 쥐에게 기생충을 감염시켰는데요. 그 후 암컷 쥐는 약 21일 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새끼 쥐는 어미 쥐의 모유를 먹고 무럭무럭 자랐는데요.

 

연구팀은 새끼 쥐가 기생충에 대한 영구적인 면역력을 획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이 어미 쥐에게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기생충이었죠. 연구에 따르면 임신 기간 동안 기생충에 감염된 모체의 새끼는 모유수유를 통해 기생충 항원에 반응하는 림프구 활동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체의 면역력이 새끼에게 전달되는 매커니즘의 기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녀의 면력역을 높이는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백신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출처:fotolia
자녀의 면력역을 높이는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백신 설계가 가능해질지도. 출처: fotolia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어머니가 우리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놀라운 발견"이라며 "자녀에게 장기적인 면역력을 주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백신설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자료##

 

  • Matthew G. Darby et al, “Pre-conception maternal helminth infection transfers via nursing long-lasting cellular immunity against helminths to offspring”, Science Advances 5.5(2019), DOI: 10.1126/sciadv.aav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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