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 "상관없다"
커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 "상관없다"
  • 이상진
  • 승인 2019.07.02 17:35
  • 조회수 14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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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뼈에 좋지 않다는 주장인데요. 과연 커피를 마시는 것이 뼈에 좋지 않은 것일까요?

커피가 골다골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출처:pixabay
커피가 골다골증을 유발한다는 속설이 있다. 출처: pixabay

커피 카페인, 칼슘 흡수에 영향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골격계 질환을 말하는데요. 이때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따라 결정됩니다. 뼈의 질을 전체적으로 측정할 만한 지표가 현재 없는 상황이어서 골다공증 진단은 주로 뼈의 양에 따른다고 합니다. 뼈의 양이란 골밀도를 말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골밀도를 조사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적절한 칼슘섭취와 흡수는 역시 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칼슘은 뼈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도 갖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인 골밀도로 진단한다. 출처:pixabay
골다공증은 뼈의 양인 골밀도로 진단한다. 출처: pixabay

이처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당량의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문제는 커피의 성분인 카페인이 우리 몸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이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소변으로 칼슘을 많이 배출시킨다는 설명입니다.

 

커피 카페인으로 배출되는 칼슘은 극소량

 

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은 극소량입니다.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굳이 커피를 경계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하루 3잔 정도의 커피를 마셔도 골다공증 등 뼈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또 과학자들에 따르면 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이 단순히 체내 칼슘이 부족해서 생기지 않기 때문에 커피 등에 포함된 카페인에 지나친 경각심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데요. 골다공증은 체내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하게 돼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호르몬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화에 따라 에스트로겐 수치가 줄어들면 칼슘 흡수가 감소한다. 출처:pixabay
노화에 따라 에스트로겐 수치가 줄어들면 칼슘 흡수가 감소한다. 출처: pixabay

쉽게 말해 우리 몸의 칼슘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 것이 골다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커피 카페인으로 유실되는 소량의 칼슘이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체내 칼슘 흡수를 돕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니시자와 치에코 외, <커피의 과학과 기능>, 이정기 외, 파주:광문각, 2011.
  •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파주:군자출판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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