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왕가 집어삼킨 '혈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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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왕가 집어삼킨 '혈우병'
  • 강지희
  • 승인 2019.08.19 20:00
  • 조회수 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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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유전자의 시초였던 빅토리아 여왕. 출처: Wikimedia Commons
혈우병 유전자의 시초였던 빅토리아 여왕. 출처: Wikimedia Commons

혈우병의 나비효과

 

우리 가문 전체가 내가 아는 한 최악인 이 끔찍한 질병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이 한 말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이 언급한 끔찍한 질병은 '혈우병'입니다. 빅토리아는 4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1명이 혈우병으로 사망했으며 손자들 몇몇도 혈우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혈우병(Hemophilia)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고 출혈이 계속되는 유전병을 말하는데요. 혈우병 환자들은 손끝을 베이거나 이를 닦을 때 잇몸에 상처가 생기면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요. 특히 근육이나 관절에서의 출혈은 혈우병 환자에게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지고 큰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과 딸들은 혈우병 보인자였습니다. 혈우병 유전자를 갖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이상이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이때 당시의 유럽은 각 국가의 왕실끼리 결혼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여왕의 딸들과 손녀딸들은 다른 왕실과 결혼하면서 스페인, 독일, 러시아 왕가에 혈우병 유전자를 퍼뜨렸습니다.

본 기사는 유료회원용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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