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맛 판단하는 '인공 혀' 탄생
빠르게 맛 판단하는 '인공 혀' 탄생
  • 강지희
  • 승인 2019.08.13 21:50
  • 조회수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 생체 소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출처: pixabay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 생체 소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출처: pixabay

과학자들은 생체와 유사한 인공 생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공피부와 인공 눈 등이 대표적인데요. 심지어 인공 뇌를 개발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공과대학 Alasdair Clark 박사의 연구진은 맛을 구별할 수 있는 '인공 혀'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Nanoscal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혀는 위스키를 99%의 정확도로 구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인공 혀, 어떻게 만들었는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혀. 출처: University of Glasgow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혀. 출처: University of Glasgow

기존의 혼합물 구분은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연구했습니다. 크로마토그래피는 혼합물을 분리하는 기법 중 하나입니다. 크로마토그래피에서 혼합물의 성분들은 각각 다른 속도로 이동하며 분리가 일어나는데요. 이를 통해 어떤 성분이 혼합물에 들어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혼합물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려면 특수한 실험 장비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수 있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진은 인공 혀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두 금속을 접합한 바이메탈(bimetal) 센서를 이용해 인공 혀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금(Au)과 알루미늄(Al)을 이용해 센서를 개발했는데요. 연구진이 개발한 바이메탈 센서에서 나노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을 가진 두 금속은 바둑판 또는 체스 보드와 같은 배열을 구성합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배열로 인공 미뢰를 만들었습니다. 미뢰는 혀에 존재해 미각을 감지하는 수용체를 말하는데요.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미뢰는 사람의 미뢰보다 500배 작다고 합니다. 

 

센서에 나열된 두 금속은 표면 플라즈몬 공명을 이용해 위스키의 맛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표면 플라즈몬 공명이란 일정한 파장의 빛이 나노 스케일의 금속 표면 위와 아래에서 특정각을 갖고 입사될 때 일어나는 전자들의 진동의 공명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혀는 두 금속이 빛을 흡수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용해 위스키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공 혀, 위스키 구분 성공

연구진은 위스키 구별 실험을 했다. 출처: pixabay
연구진은 위스키 구별 실험을 했다. 출처: pixabay

연구진은 인공 혀의 효과를 알기 위해 실험했습니다. 우선 다양한 브랜드의 위스키를 준비했는데요.

  • 앱솔루트(Absolut)
  • 글렌피딕(Glenfiddich) 12년
  • 글렌피딕 15년
  • 글렌피딕 18년
  • 글렌마녹(Glen Marnoch) 셰리 캐스크(Sherry Cask)
  • 글렌마녹 버번 캐스크(Bourbon Cask)
  • 글렌마녹 럼 캐스크(Rum Cask)
  • 라프로잉(Laphroaig) 10년

연구진은 인공 미뢰 위에 위스키를 부어 인공 혀의 기능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인공 미뢰는 모든 위스키들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해냈습니다. 글렌피딕의 경우에는 12년, 15년, 18년이 있었는데요.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미뢰는 이 세 글렌피딕 위스키를 99%의 정확도로 분별해냈습니다.

 

Clark 박사는 "우리는 이것이 인간의 혀와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인공 혀라고 부른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사과 주스의 맛을 다르게 만드는 화학 물질 자체는 식별할 수 없지만 복잡한 화학 물질의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탐정 등장인가? 출처: pixabay
새로운 탐정 등장인가? 출처: pixabay

Clark 박사는 "우리는 인공 혀를 최초로 만든 연구진은 아니지만 맛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빠르게 맛을 판단할 수 있는 인공 혀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혀는 위스키 뿐만 아니라 다른 물질을 식별해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Clark 박사는 "인공 혀는 위조 위스키를 감별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 테스트와 품질 관리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자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19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